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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특검수사, 삼성 이미지에 큰 타격”
CNN머니등 외신들 잇단 보도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에 대한 특별검찰의 수사는 ‘갤노트 7 폭발 사태’에 이어 삼성의 기업 이미지에 추가 손상을 주고 있다고 최근 미국 경제전문방송 CNN머니는 보도했다.

CNN머니는 그러면서 특검은 삼성이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가 설립 및 운영 과정에 개입된 미르ㆍK스포츠 재단에 기부한 것을 두고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에 대한 국민연금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대가였는지를 집중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성사 대가로 최순실 씨 모녀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의 중심에 이 부회장이 있다”며 이 부회장의 승계 능력에 의구심이 생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신들은 이 부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고 있다며 그의 구속 기소 가능성을 높게 봤다.

반면 길게 보면 이 부회장을 비롯, 주요 기업 총수들에 대한 수사가 오히려 한국 기업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영국 유력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순실 씨 스캔들이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를 보다 투명하게 바꾸기 위한 개혁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 투자자들 사이에서 한국의 입지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FT에 따르면 한국 주식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14.2%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장조사기관 EPER의집계 결과 신흥국에 투자되는 자산의 11.9%만이 한국을 향하고 있다. FT는 이에 대해 “한국 기업은 지배구조 문제 때문에 저평가돼왔다”고 지적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너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지난 13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외국인의 ‘팔자’로 3.45% 급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2∼13일 이틀간 삼성전자에 대해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16일에도 UBS,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창구에선 팔자 주문이 나오고 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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