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현금 풍부한 게임株‘눈에 띄네’
해외M&A…경쟁력 강화 기대
엔씨소프트·컴투스 등 주목




최근 현금 자산을 축적한 게임주(株)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금을 많이 보유한 게임 업체일수록 해외 업체와의 인수합병(M&A)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 규모가 큰 게임 업체들은 엔씨소프트(현금성자산 8934억원), 컴투스(5591억원), 더블유게임즈(3094억원), 웹젠(1497억원), 데브시스터즈(1308억원), 선데이토즈(1076억원)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선 최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M&A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현금성 자산을 축적한 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모바일게임사들의 해외 진출전략은 게임개발 후 특별한 현지화를 거치지 않고 전세계 시장에 동시에 진출하는 것”며 “그러나 이젠 중국, 일본, 미국 사용자들의 취향 차이로 인해 충분한 현지화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고, M&A를 위한 현금 자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가장 크게 주목받는 업체는 현금성 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온라인 게임업체 엔씨소프트다.

리니지, 아이온, 길드워, 블레이드앤소울 등의 게임을 개발한 엔씨소프트는 국내를 거점으로 북미, 유럽 등 현지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는 업체들과 오라이언소프트 등의 게임개발업체를 계열사로 보유하며 M&A 확대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된다.

애니팡으로 유명한 선데이토즈 역시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M&A나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6월 민광식 선데이토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선데이토즈의 현금성 자산은 약 1000억원 정도로, 애니팡 지식재산권(IP)과 시너지가 날 수 있는 회사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과 모바일앱 등을 통해 카지노게임을 제공하는 더블유게임즈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6.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해외 기업 인수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는 최근 투자전략실과 투자분석실을 신설하며 M&A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머너즈워’ 흥행으로 북미 시장에서 가장 잘 알려진 토종 게임사 컴투스 역시 라인업 확보와 트래픽 시너지를 위한 M&A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유가증권시장에 넷마블이 상장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향후 M&A 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달 20일 넷마블이 미국 카밤의 밴쿠버 스튜디오를 인수하면서 투자한 금액 약 1조원은 국내 M&A 사상 최대 규모”라며 “기업가치가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넷마블이 가세하면 M&A에 대한 게임업체 관심도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헌 기자/ra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