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ㆍ전세가격 차이 줄어…일부엔 기회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지난해 경기도 7개 시의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이 크게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과 고양, 파주, 수원은 처음으로 80%대에 진입했고, 양주와 평택은 70%대로 올라섰다.
전세가율의 상승은 전셋값 상승을 의미한다. 반전세나 월세로 내는 비용이 대출 이자보다 높아 가계에는 부담이지만, 매매가격 상승 가능성을 높여 시세를 견인한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6년 용인과 파주, 고양, 수원의 전세가율은 각각 81.5%, 80.3%, 80.1%, 80.0% 등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80%대에 들어섰다. 해당 지역은 2015년까지만 해도 70%대 후반이었던 곳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경기도에서 전세가율이 80%대인 곳은 총 7개(군포, 의왕, 용인, 안양, 고양, 파주, 수원) 시로 확대됐다. 3개(군포, 의왕, 안양) 시에 불과했던 2015년과 대조적이다.
양주와 평택은 각각 71.9%와 70.0%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70%대를 넘었다. 두 지역 모두 2015년엔 60%대 후반이었다. 과천도 65.8%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60%대로 올라섰다. 과천은 특히 재건축 대상이 많아 전셋값이 낮았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높아졌다. 지난해 전세가율이 60%대로 나타난 지역은 과천을 포함해 총 5개 시ㆍ군(하남, 동두천, 여주, 과천, 가평)이다.
전세가율 변화가 컸던 7개 지역의 공통점은 전셋값 상승이 높았다는 것이다. 실제 7개 시 중 대부분이 경기도 평균 상승폭(4.09%)을 웃돌았다. 특히 양주는 전셋값이 8.41% 오르면서 경기도 평균보다 2배 이상 올랐다. 지난해 말 ‘옥정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사진>’를 시작으로 새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인구 유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과천은 조금 다르다.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전세가율이 단숨에 60%대로 뛰었다. 현재 재건축 기대감으로 아파트값이 무려 15% 올랐고, 재건축(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에 따른 이주수요로 전세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전셋값도 11% 이상 오른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세가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매매가격과 전셋값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며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 탈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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