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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매매, 60대 이상이 큰손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 60세 이상 고령층이 아파트 매매시장에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이들이 아파트 매입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 고령층은 특히 투자수익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수년 간 부동산시장이 호황기를 맞으면서 이들의 매입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이 지난 12일 발표한 ‘2016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7년 주택시장 전망’에 따르면, 2015년 60세 이상 노인층의 아파트 매매량은 11만200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거래량(79만2800건)의 14.1%에 해당한다. 2010년엔 5만4900가구로 전체 거래량(54만3800가구)의 10.1%를 차지했다. 5년새 비중이 4.0%포인트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가 가장 활발한 연령층(35~44세)의 거래 비중은 감소했다. 2010년 37.0%(20만1100가구)에서 2015년엔 34.3%(27만2100가구)로 2.7%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60~64세는 매매거래량 증가 속도도 가장 빠르다. 2010년 2만3600가구에서 2015년엔 4만9900가구로 증가했다. 5년간 연평균 22.3% 늘었다. 65세 이상도 3만1300가구에서 6만2100가구로 늘어 연평균 19.7% 증가했다. 반면, 가장 거래가 많은 연령층인 35~39세는 같은 기간 3만4900가구 증가에 그쳐 연평균 증가율은 6.7%에 그쳤다.

특히 다른 연령층에 비해 60세 이상 노령층은 실질 투자수익률에 강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질 투자수익률이 아파트 매매거래에 미치는 영향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실질 투자수익률이 1%포인트 상승시 아파트 매매가 60~64세에서는 3.4%, 65세 이상 연령에서는 4.5% 각각 증가했다. 전연령층 평균(3.3%), 35~39세(2.9%)보다 높은 수치다.

한국감정원은 “부동산 시장이 상대적으로 높은 실질 투자수익률이 형성될 경우 주요 거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았던 고령층의 매수 성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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