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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불당긴 반기문] 현충원서 ‘대권가는 길’ 연 반기문…첫만남 김종인? 손학규?
역대대통령 묘소 순차적 참배
주말 고향 충북서 민생행보
봉하마을·팽목항 방문 계획
설 전후 정치인사와 만날듯


13일 오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역대 대통령과 호국영령에 참배했다. 반 전 총장은 주말 고향인 충북 충주와 음성 지역을 찾는 것으로 국민들을 만나는 민생 행보를 본격화한다.

정치권의 관심은 민생 행보 후 설 연휴 이후로 예상되는 반 전 총장의 ‘정치 행보’에 쏠려 있다. 어떤 정치세력과 정치인을 만날까가 주목거리다. ‘개헌’과 ‘정계개편’을 고리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상임고문 등이 반 전 총장 정치 행보의 첫 파트너로 정치권에선 유력하게 보고 있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새누리당 내 충청권 의원 등과도 ‘광폭 행보’가 전망된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13일 오전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참배를 위해 들어서고 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현충탑 참배에 이어 이승만ㆍ박정희ㆍ김영삼ㆍ김대중 전 대통령들의 묘역도 찾아 참배했다. 박해묵 기자/mook@

반 전 총장은 유순택 여사와 함께 13일 오전 9시쯤 국립현충원에 그랜저 차량을 타고 도착했다. 부부 모두 검은색 긴 외투 차림이었으며 반 전 총장은 푸른 색 목도리를 둘렀다. 역시 미리 도착해 대기중이었던 지지자들이 반 전 총장을 먼저 맞았다. 이어 반 전 총장은 ‘충혼 대통령 박정희’라고 씌어진 비석 앞에서 참배했다. 방명록엔 “조국과 민족을 위해 고귀한 희생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호국장병께 깊이 머리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지난 10년간 UN 사무총장으로서 세계평화와 인권 및 개발을 위해 노력한 후 귀국하였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을 위해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을 굽어 살피소서!”라고 쓴 후 “2017. 1. 13 제8대 UN사무총장 반기문”이라고 서명했다. 역대 대통령 묘역은 이승만-박정희-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순으로 참배했다. 이어 아웅산테러 희생자, 애국지사, 6ㆍ25 참전용사, 월남전 참전용사, 학도의용군무명용사 묘역 순으로 발길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 앞에서는 “김대중 대통령님 돌아 가셨을때 한국을 방문 중이었다”며 “공항에 가는 길에 가서 내가 인사(참배)를 드렸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이날 현충원 출발에 앞서 서울 사당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반 전 총장은 전날 귀국해 유엔 재임 후 처음으로 자택에서 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자택에서 잔 것이) 10년이 아니라 13년만”이라며 “외교부 장관 하느라고 한남동 공관에서 살았다가 바로 (유엔으로) 갔기 때문에 13년 만에 들어오니까 감개무량하다”고 답했다.

또 “(밤새) 잠은 그렇게 많이 못 잤다”며 “(전날) 가족들하고 얘기하고 짐도 풀다보니까 잠을 늦게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났다”고도 했다. 이어 “그런데 아주 상쾌하다”며 자택 주위를 가리키며 “공기도 맑고 여기 산이 이렇게 가로 막혀 있고 조용하고 좋다”며 “예전에는 여기서 산책을 좀 하고 그랬었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은 주말 충북 충주ㆍ음성을 찾은 후 16일부터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가 있는 봉하마을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팽목항 등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또 전국을 순회하며 국민들과 만나는 일정도 계획 중이다. 이어 설을 전후해서는 정치권 인사들과의 만남을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형석ㆍ이태형 기자/s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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