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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유력 대선후보 피용 “이민 쿼터 도입 필요”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프랑스의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가 이민 쿼터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같이 보도하며 올해 프랑스 대선에서 이민과 안보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전했다.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와 경쟁 중인 피용은 이날 “비(非) 유럽연합(EU) 출신에 대한 이민을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공화당 대선후보 [출처=게티이미지]


피용은 중도우파 공화당 소속이다. 르펜은 이민 문제, 급진 이슬람에 대해 강경한 입장이고 EU 탈퇴를 주장하고 있다.

피용은 이날 프랑스 동남부 지역에서 실시한 선거 유세에서 “프랑스는 관대하지만 모자이크(mosaic)가 아니고 한계가 없는 영토가 아니다”라며 “한 국가는 누구를 받아들일지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의회가 경제적인 필요와 수용 능력을 감안해 이민자에 대한 연간 쿼터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용은 “프랑스에는 실업자 600만명과 900만명에 달하는 빈곤층이 있다”며 “이민은 반드시 엄격하게 통제돼야 하고 줄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4월 치러지는 프랑스 대선 1차투표 선호도 조사에서 르펜이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르펜은 반(反)난민정서 등 유럽의 극우바람을 타고 지지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르펜 대표는 결선투표에서 피용에게 큰 표차로 패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일 일간 르피가로 등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Ifop와 피뒤시알이 지난 3~6일 조사한 결과 르펜은 1차 투표 선호도 26~26.5%로 1위를 기록했다. 피용은 24~25%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결선투표 선호도에서는 피용이 64%로 르펜(36%)을 크게 앞섰다.

프랑스는 오는 4월 23일 1차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차 투표의 1위와 2위를 놓고 5월 7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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