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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랴오닝호 항모전단, 오늘 대만해협 통과
[헤럴드경제] 12일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호 전단이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이날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따라 서북쪽으로 항행하던 랴오닝호 항모전단이 이날 오전 6시 30분(현지시간)께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7시께 대만 남서쪽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지 23시간여만이다.


[사진=게티이미지]

당초 15∼20노트의 속도로 움직이던 랴오닝호는 180㎞ 길이의 대만해협을 10시간만에 통과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대만해협에 진입해 속도를 늦춘 것으로 보인다. 대만 당국이 우려했던 영해 침범은 없었으나 대만은 불과 100㎞ 거리를 두고 항행하는 항모 전단에 심각한 위협을 느꼈다.

대만군은 전날 랴오닝호의 북상 소식에 육해공을 총동원해 비상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대만이 독자 개발한 IDF를 비롯해 F-16 등 전투기들이 긴급 발진했고, 펑후도 인근엔 해군 함정들이 파견돼 랴오닝호 전단의 움직임을 살폈다.

앞서 류전민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은 전날 랴오닝호 전단의 대만해협 진입 사실을 확인하면서 “대만해협은 대륙과 대만이 공유하는 국제수로로 랴오닝호가 훈련 과정에서 대만해협을 오간 것은 정상적인 것”이라며 “양안관계에는 그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랴오닝호의 순항 훈련은 동중국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놓고 대립하는 미국ㆍ일본 등을 상대로 한 무력 과시의 의미와 함께 대만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정부에 대한 경고 성격이 짙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만해협을 통과한 랴오닝호는 앞으로 동중국해를 거슬러올라가 모항인 칭다오(靑島)군항으로 귀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랴오닝호는 지난달 15일께 출항한지 한달여만에 원양 순항훈련을 마치게 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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