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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썰렁한 다보스 포럼 트럼프에 줄 서다
-다보스 대신 20일 미 대통령 취임식에 관심 쏠려
-주요국 정상은 중국 시진핑 주석만 참석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 오는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은 그 어느 해보다 썰렁할 것으로 보인다.

포럼 마지막 날인 20일 미국 45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려 지구촌의 시선은 다보스가 아닌 미 대통령 취임식에 온통 쏠려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 다보스 포럼에는 취임식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물론 독일 프랑스 캐나다 일본 등 세계 강국의 1인자 대부분이 불참한다. 주요국 정상으로는 시진핑(習近平ㆍ사진) 중국 국가주석이 유일하게 참석자 명단에 올라 있을 뿐이다. 블룸버그는 “올해 다보스는 시진핑의 독무대”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미 당선인의 불참 속에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이란 주제로 열리는 올 다보스 포럼에는 트럼프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 경제 분야 ‘엘리트’들인 포럼 참석자들은 대부분 미국과 어떤 식으로든 직접 관계를 맺고 있다. 이에 따라 포럼의 최대 화두는 단연 트럼프 정부의 출범과 대응 방안이 될 수밖에 없다.

지난해 트럼프 당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상징되는 미국과 유럽의 포퓰리즘은 배타적인 난민 정책, 엘리트주의 거부, 자유무역 반대에 불을 지피며 전 세계로 세력을 넓히고 있다.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은 전날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든 문제가 상호 복잡하게 얽힌 세계에서 살고 있다. 포퓰리즘만으로는 대응할 수 없는 문제들이다”라며 우회적으로 전 세계를 휩쓴 포퓰리즘을 비판했다.

나흘간 열리는 올 다보스 포럼에선 트럼프 정부가 내세운 보호무역주의와 유럽연합(EU) 등 지역협력체 이탈, 자동화에 따른 실업 문제 등의 의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독일 DAP통신은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시 주석의 다보스행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두고 미국과 대립각을 세워온 중국의 시 주석이 개방과 포용의 리더십을 연출해 트럼프와의 관계 역전을 노릴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는 11일 사설에서 “중국의 대국 외교가 새로운 장을 열어 가는 장면을 세계는 똑똑히 지켜볼 것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인민일보는 “2017년은 개방과 폐쇄, 개혁과 수구, 협력과 독단이 첨예하게 대립한 가운데 시작됐다”면서 “시 주석이 포럼에서 상호 협력과 포용이라는 새로운 ‘답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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