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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박 대통령 연설문 수정 내가 했다”
[헤럴드경제] 국정농단의 주범으로 지목된 최순실(61) 씨가 검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등을 수정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또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해서도 정 전 비서관과 통화한 사실도 인정했다.

11일 검찰이 최 씨의 2차 공판에서 공개한 피의자 진술조서에 따르면 “평소 박 대통령의 철학을 알기 때문에 의견 제시를 했다”며 “대선을 치를 때부터 선거활동을 도와 주며 연설문, 말씀 자료와 관련해 의견을 제시했으며 그중 일부가 받아 들여져 수정됐다”고 진술했다.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과 말씀 자료 등과 관련 수정한 사실을 인정했다.


검찰은 최 씨에게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 등을 어떻게 수정했는지 묻자“난 철학자도 전문가도 아니기 때문에 만들어진 내용의 문맥을 고쳐주거나 평소 대통령 철학을 알기 때문에 의견을 제시했을 뿐이다”라고 말하며“이메일로 받아서 수정한 뒤 메일로 보내줬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같은 최씨의 진술을 공개한 검찰은 “결국 국민은 대통령 말씀을 통해 피고인 최순실의 철학을 들은 게 아닌가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대통령 연설문 수정 작업은 최 씨가 독일로 출국할 때까지 계속됐고, 그 과정에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는 자신의 선불 폰을 이용했으며 다른 사람과 통화할 때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 이유에 대해 최씨는 “일반적인 얘기가 아니라 약간 마음에 걸렸다”고 말해, 자신의 행위가 문제 될 수 있고, 정 전 비서관으로선 공무상 비밀 누설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읽히는 대목이다.

최 씨는 또 “‘미르’는 차은택이 전적으로 추천한 것”이라며 “이사장 등 임원 명단 중 일부와 재단 이름, 사업 추진 방향 등에 관해 정전 비서관을 통해 대통령께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onli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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