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현장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현대5차 501동 피해방지대책위원회’는 11일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파트 공사과정에서 발파 진동으로 살고 있는 아파트에 균열이 생기고 진동이 심해 심각한 재산피해를 입고 있다”며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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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 조례동 봉화산 기슭에 아파트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사진=조례현대 주민 제공] |
또한 “대형 공사차량이 다니면서 불법 좌회전을 하다보니까 완전 무법천지 상황이다”며 “대책위에서 수차례 소음저감 대책을 요구했음에도 시공사는 믿을 수 없는 수치만 제시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 주민대표 정모(60)씨는 “아름다운 봉화산 자락을 못지켜 지금의 이런 상황이 빚어졌다”면서 “시청에서는 안전대책이 부실하고 승인조건을 미행해 다수의 민원이 발생한 공사현장을 가만 놔두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시 행정을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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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순천시 조례동 현대5차아파트 주민들이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발파소음과 분진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박대성 기자 / parkds@heraldcorp.com] |
이에대해 순천시 건축과 관계자는 “주민불만을 잘 알고 있지만 발파나 소음은 공사를 하다보면 발생할 수 밖에 없고 법적 기준치 이내다”면서 “이 아파트 공사착공 이후 수차례 공사중지 명령을 내린 적이 있고 주민민원을 반영하라고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이다.
지역업체인 삼덕건설이 시행하고 (주)대광건영이 시공하는 이 아파트는 대지면적 3만1604㎡ 부지에 지상 10~15층 높이로 11개동에 490세대(전용면적 74~95㎡)가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부지가 암반지대여서 일정 공기가 소요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행사 관계자는 “주민들 입장을 이해못하는건 아닌데 어떻게 소음이 전혀없이 공사를 할 수 있겠느냐”며 “피해를 주장하는 아파트가 현대5차와 조례주공 등 여러군데인데다 무작정 공사를 중단하라는 것은 곤란하다”고 해명했다.
parkd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