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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번엔 “드레스 완판” 주장…WP ”드레스 남아돌아”
-트럼프 “드레스 완판” 주장에 WP 반박
-전날 메릴 스트리프 시상식 비판 발언 의식한 듯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발언이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이번에는 자신의 취임식 때문에 “드레스가 완판될 정도”라고 주장했으나 워싱턴포스트(WP)는 그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9일(현지시간)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열리는 자신의 취임식을 앞두고 “워싱턴 D.C. 내 드레스 가게가 모두 ‘완판’을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NYT와 전화 인터뷰에서 “취임식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어쩌면 역대 최다기록을 깰 것”이라며 특히 “많은 영화, 연예계 스타가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워싱턴에 있는 모든 드레스 가게의 옷이 다 팔렸다”며 “이번 취임식을 위한 훌륭한 드레스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은 전날 할리우드 배우 메릴 스트리프가 시상식에서 내놓은 비판 발언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메릴 스트리프는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평생 공로상인 ‘세실 B. 드밀 상’을 수상한 뒤 당선 소감으로 ‘반(反)트럼프’ 정치적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전달했다.

그는 수상 소감으로 “지금 이곳 시상식장은 미국에서 가장 비난받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며 “바로 외국인과 미디어 종사자들”이라고 밝혔다. 메릴 스트립은 또 “지난해 대선 기간에 트럼프 당선인이 장애를 가진 뉴욕타임스 기자를 모욕하는 것을 보고 너무 실망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하기 위해 언론을 지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WP는 “워싱턴의 모든 드레스 가게에 남은 옷이 하나도 없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주장이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고급 백화점 니먼 마커스의 프렌드십 하이츠 점포 부회장인 마사 싱글은 “선택할 수 있는 야회복이 1000벌 넘게 있다”며 “4년마다 대통령 취임식 수요를 예상해 재고를 채운다”고 전했다.

소규모 가게에도 드레스 재고는 충분하다고 WP는 보도했다. 디자이너 숍 ‘엘라 루’ 측은 “오늘 1000명이 가게에 오더라도 옷을 고를 수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드레스 숍도 “워싱턴 모든 숍의 옷이 동나는 것 정말 달성하기 힘든 일”이라며 “워싱턴은 생각보다 큰 도시”라고 강조했다.

WP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슬로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 빗대 그가 워싱턴 지역의 드레스 쇼핑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것 같지는 않다고 꼬집었다. 

bonjod@heraldcorp.com

<사진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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