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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영어시험 ‘실제처럼’ 전면 개편…응시료는 30% 오른다
-국토교통부 항공영어시험제도 전면 개편

-조종사ㆍ관제사 등 참여한 롤플레잉 방식

-현행 응시료 30% 오를듯…재조정 가능성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국토교통부는 항공영어시험의 공신력을 높이고자 시험문제를 전면 개편하고, 시험 운영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국제업무에 종사하는 조종사와 관제사는 4등급 이상의 항공영어능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해 3월부터 조종사협회, 관계사 노조 등 이해당사자로 특별팀을 구성하고 총 6차례의 협의를 거쳐 ‘항공영어시험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사진=123RF]


항공영어시험은 조종사ㆍ관제사 간 교신 롤플레잉 방식으로 시험문제를 새롭게 개발했다. 항공영어와 일반영어 능력을 함께 평가할 수 있는 방식이다. 분리됐던 듣기ㆍ말하기시험을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시험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기관은 민간업체에서 공공기관으로 바뀐다. 평가위원 선임 때는 인정심사를 도입하고 교육훈련도 강화할 계획이다.

대면 인터뷰 방식은 CBT(컴퓨터 기반 훈련ㆍComputer Based Training)로 전환한다. 이력관리도 전산화한다.

현행 9만6000원의 응시료는 물가상승분을 고려해 30%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다만 CBT 방식의 시험환경이 구축되면 원가분석을 통해 응시료를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개발한 시험문제는 비공개로 전환된다. 현재 공개하고 있는 시험문제는 폐지한다. 다만 응시자들이 시험문제 유형을 알고 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샘플은 공개할 방침이다. 더불어 원어민 수준인 항공영어 6등급 평가에 응시하는 자는 사전 서류 심사과정을 거쳐 별도의 전문평가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장만희 항공안전정책과장은 “조종사, 관제사 등 이해당사자가 모두 참여해 항공영어시험의 근본적인 문제와 갈등요인을 해결한 것이 큰 의미”라며 “향후 시험문제 개발 등 제도 개선과정에서도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언어소통 미흡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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