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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 그래도 어려운 사람들” 골라 등친 대출사기 일당
-저금리 대출 미끼로 대출금 가로채 중국에 송금

-경찰 “피해금액 더 확인돼 수사 확대할 예정”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경제사정이 어려운 서민층을 대상으로 사금융 직원을 사칭,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돈을 가로챈 전화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급하게 돈이 필요한 절박한 처지인 사람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을 수사한 서울 양천경찰서는 대환대출을 미끼로 접근해 피해자들의 대출금을 가로채 해외로 송금한 혐의(사기)로 송금책 조모(36) 씨를 구속하고 공범 인출책 권모(34)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123rf]

경찰에 따르면 조 씨 일당은 지난해 10월 인터넷 사이트에서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찾던 도중 “거래처 대금을 받아오면 많은 돈을 주겠다”는 글을 보고 범행에 가담했다. 자신의 휴대전화에 중국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조 씨는 중국 내 사기조직이 전화를 이용해 가로챈 대출금을 직접 인출해 중국 조직에 다시 송금했다. 조 씨는 최근까지 피해금을 중국에 송금하는 대가로 1%의 수수료를 받아왔다.

그러나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이동경로를 추적한 끝에 조 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조 씨는 범죄 수익 대부분을 자신의 사채를 변제하느 데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조 씨의 통장 내역을 조사한 결과, 추가 범행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기 조직이 해외에서 점조직 형태로 치밀하게 범죄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며 “피해자 대부분이 절박한 사람들인데다가 피해금이 해외로 건네져 피해 회복이 불가능한 만큼 대출을 받을 때 진위 여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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