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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ㆍ나주시 ‘꿈틀’…행정타운, 새 테마로 뜨나
-공공기관 밀집 배후수요…생활인프라 기대

-세종시 49.11대1 작년 청약경쟁률 전국 3위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행정타운 인근 아파트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대형 공공기관과 관련업체들이 밀집돼 배후수요가 풍부하고 교통, 상권, 교육 등이 개선될 여지가 많아서다. 지난해 청약시장 활황세의 바통을 이어 웃돈과 집값 상승 기대감도 크다.

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행정수도 세종시의 웃돈 형성이 가파르다. 보람동에 있는 S공인 관계자는 “행정업무시설에 교통, 편의시설 교육여건 등이 좋아지면서 공공기관 종사자 외에도 다른 지역에서 전입 오는 사람이 늘었다”면서 “입주가 눈앞인 새 아파트 분양권에 웃돈이 5000만원 정도 붙었고, 거래도 활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행정타운 인근 아파트 시장이 새해에도 꿈틀대고 있다. 풍부한 배후수요에 입주를압둔 단지에는 웃돈이 형성된다. 지난해 높은 청양경쟁률을 바탕으로 올해 분양물량도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은 세종 행복도시 전경. [사진제공=LH]

올해로 출범 5주년이 되는 세종시는 현재 40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 국책연구기관, 4개의 공공기관이 이전하며 1단계 사업을 마쳤다. 지난 2012년 7월 출범 당시 11만여 명이었던 인구는 지난해 24만6000여 명으로 급증했다.

인구 유입으로 부동산 시장의 온기는 여전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는 49.11대 1로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한양이 세종 4-1생활권 P2구역에 공급한 ‘세종 4-1생활권 P2구역 리슈빌수자인’은 평균 323.6대 1로 세종시 역대 최고 청약 성적을 거뒀다.

한국전력,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등 16개 공공기관이 들어선 광주전남혁신도시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돈다. 나주시는 산업화와 탈(脫)농촌화 현상으로 2004년 인구 10만명 붕괴됐던 지역이기에 의미가 더 크다. 광주전남혁신도시 효과로 인구는 12년 만에 10만명을 회복했다.

분양시장도 활기를 되찾았다. 2011년 184가구, 2012년 1226가구에 불과했던 나주시 아파트 분양물량은 2013년 3026가구, 2014년 6926가구, 2015년 3279가구로 늘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0월 분양한 ‘광주전남혁신도시대방엘리움’에 2000~3000만원, 오는 4월 입주를 앞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나주 EG 더 원’에 약 1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세종시 매매ㆍ전세가격 추이

지역 내에서 행정타운까지 거리가 집값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도 있다. 대전시청, 정부대전청사 등이 있는 대전 서구 둔산동이 대표적이다. 이 지역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870만원으로 서구(723만원), 대전(708만원)보다 높다. 경기 안양시도 안양시청, 법원 등이 밀집한 동안구 관양동의 매매가격이 3.3㎡당 1477만원으로 동안구(1337만원), 안양시(1255만원) 등 지역 평균을 상회했다.

새해 행정타운과 인접한 분양물량도 잇따른다. 두산건설은 청수행정타운이 있는 충남 천안시 청당동 일대에서 ‘행정타운 두산위브 더 파크(1105가구)’를 분양 중이다. GS건설은 법조 타운을 품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방배아트자이(353가구)’를 선보였다. 또 부영그룹은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C2블록에서 ‘사랑으로 부영(1210가구)’을, 동원개발은 경기 용인 역부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A블록에서 ‘용인 역북 동원로얄듀크(842가구)’를 분양 중이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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