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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위 완충지대, 바닷길ㆍ강변길 겨울 트레킹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바다와 강물은 추위의 완충지대이다. 큰 물이 있는 마을은 여름이면 시원하고 겨울이면 내륙지방에 비해 따뜻하다.

강원도 양양과 주문진은 위도상 경기도 파주 보다 북쪽에 있지만 겨울 기온은 임진각 보다 따뜻하다. 멀리 해변이 보이는 길을 걸어도 춥지 않은 곳이다.

[사진설명=양양 해파랑길]


▶동해= 양양의 해파랑길 41코스는 동해안 최대의 활어시장인 주문진 어시장이 주변에 있고 양양의 대표 미항 남애항을 코스 중간에 만나게 된다. 백사장이 아름다운 주문진해변을 시작으로 향호해변, 기경해변, 원포해변, 남애해변, 인구해변 등을 차례로 만나면서 짙푸른 겨울바다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양양 8경에 속하는 남애항과 죽도정을 코스 중반과 종착지에서 만나면서 한적한 해변 풍광과 분주한 포구의 풍경을 만나게 된다.

▶강변
= 내륙이라도 강과 호수가 있는 곳은 추위가 덜하다. 경북 예천의 삼강회룡포강변길은 내성천과 금천, 낙동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한 삼강주막과 회룡포 등의 명소를 두루 아우르는 길이다. 삼강주막은 옛 영남대로의 낙동강 마지막 나루터였던 삼강나루터를 이용하던 보부상들이 거쳐 가던 곳이었다. 회룡포는 낙동강 지류의 내성천이 350도 휘돌아 나가는 육지속의 섬마을이다. 회룡포를 이어주는 ‘뿅뿅다리’는 길을 걷는 여행자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사진설명=예천 삼강회룡포강변길]


▶강-바다 합류= 경기도 김포의 평화누리길 1코스는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이다. 강화와 김포사이를 흐르는 염하강을 바라보며 걷는 철책길로 강화를 잇는 다리를 넘어가기 전, 넉넉한 인심이 풍기는 어시장으로 사람들이 항상 북적거리는 대명항에서 시작된다. 전구간이 염하강을 바라보며 철책선을 따라 걸을 수 있으며, 코스중간에는 평화를 염원하는 다양한 미술작품과 철책선을 따라 그려진 아름다운 벽화를 감상하다보면 바닷가를 향해 펼쳐진 조선시대 포대, 덕포진을 만날 수 있다.

▶남해= 남해의 바닷길은 따뜻한 겨울 아웃도어를 즐기는 최적의 코스이다. 경남 남해바래길 4코스 섬 노래길에서는 남해군 최대 어항인 미조항을 중심으로 송정솔바람해변과 각가지 동물의 모양을 한 다양한 섬들의 이야기를 즐기며 걸을 수 있다. 망운산에 오르면 한려해상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망운산을 오르지 않고 설리해변을 따라 우회해 걸으면 남해안의 한적한 풍광을 만나게 된다.

[사진설명=부안 변산마실길]


▶서해= 서해의 변산마실길 4코스 해넘이 솔섬길 (전북 부안군)에 있는 격포항은 ‘한국의 나폴리’로 일컬어지며 격포방파제를 따라 아름다운 항구 풍광을 펼쳐놓는다. 학암포 주변의 태안해변길 1코스격포항을 떠나 격포봉화대에 오르면 가까이는 격포항 앞바다를, 멀리는 위도까지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코스는 이순신 촬영세트장과 해안 펜션단지, 상록해수욕장을 지나 노을이 아름다운 솔섬에 이르는 구간이다. 솔섬길은 낙조명소로 사진작가들의 단골 출사지이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겨울바다의 정취가 풍기는 강변길, 바닷가길을 1월에 걷기좋은 곳으로 선정했다. 관광공사는 ▷부안 산마실길 4코스 ▷동화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배경지가 있는 인천둘레길 14코스 ▷백제 불교 전래지 전남 영광의 칠산갯길 1코스 ▷부산 해운대삼포길 ▷제주도 산방산 일대 올레 10코스도 걸어보라고 권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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