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4일 오후 TV조선 시사프로그램 ‘강적들’에 출연, 2009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당시 뇌물수수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노 전 대통령은 구속 결정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MB도 반대했는데 우병우가 ‘노무현 구속’ 고집”

이 때 수사를 맡은 검사가 우 전 수석, 당시 대검찰청 중수부 1과장이었다.

정 전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구속은 MB(이명박)의 뜻이 아니었다”면서 “어차피 재판을 하면 노 전 대통령은 실형을 받을 텐데 구속하면 본인(MB)이 한 것으로 돼 부담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청와대에서) 구속하지 말라고 검찰 수뇌부에 전달했는데 우 전 수석이 버텼다”고 주장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9년 4월30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버스를 타고 대검찰청으로 와서 조사를 받았고 한달도 안돼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

정 전 의원은 “우 전 수석이 버티는 바람에 안타까운 죽음이 일어났다”면서 “엄청난 촛불집회로 이어졌으니 MB 입장에서 얼마나 밉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우 전 수석이 구속 수사를 고집한 이유에 대해 “검사가 대통령을 구속했다는 공명심 때문에 버텼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 전 수석은 2013년(이명박 정부)과 2013년(박근혜 정부) 검사장 승진에 연이어 실패하면서 검찰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