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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너 3세‘지휘봉’쥔 제약2017년 화두는‘젊은 도약’
-동아쏘시오·보령제약등 인사단행


2017년을 맞아 제약업계는 3세 경영진들이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올 해 들어 제약기업 중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동아쏘시오그룹은 2일 임원인사를 통해 그룹 회장직에 강정석 부회장을 승진 발령한다고 밝혔다. 강정석 부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지금까지 회장직을 수행하던 강신호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된다.



이런 배경에는 올 해 아흔을 맞이한 강신호 회장이 이제는 경영에서 물러나고 그의 4남인 강정석 부회장이 자연스럽게 그룹을 승계하게 하기 위한 절차로 해석된다.

강 명예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변화하지 않으면, 우리 모두가 리더가 되지 않으면 동아의 미래는 어두워질 수밖에 없다”며 자신의 경영일선 후퇴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고육지책임을 강조했다.

강정석 신임 회장은 성균관대 약학과를 석사로 졸업한 뒤 1989년 동아제약에 입사했다. 이후 동아오츠카 사장, 동아제약 부사장,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 등을 거쳐 올 해부터 동아쏘시오그룹을 이끌게 된다.

한편 보령제약 역시 3세 경영인이 전면에 나서는 인사를 단행했다.

보령제약그룹은 2일 임원인사를 통해 김정균 전략기획실 이사를 보령홀딩스 상무로 승진시켰다.

김 상무는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의 장남으로 2013년 보령제약 이사대우로 입사한 뒤 전략기획실에서 근무해 왔다. 김 상무의 외할아버지는 보령제약의 창업주 김승호 전 회장이다. 김 상무는 입사 3년만에 상무로 승진하며 김은선 회장의 뒤를 이을 차세대 경영자로 낙점이 된 상황이다.

한편 이보다 앞서 3세 경영인이 전면에 나선 곳도 있다. 이경하 JW중외제약 회장의 경우 창업자인 이기석 회장의 손자이자 이종호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일동제약 사장을 맡고 있는 윤웅섭 사장 역시 고 윤용구 회장의 손자이자 현 윤원영 회장의 장남이다.

남태훈 국제약품 대표이사는 고 남상욱 회장의 손자이자 남영우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남 대표는 2009년 국제약품 마케팅부 과장으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해왔다. 삼일제약도 3세가 경영을 맡고 있다. 허승범 사장은 고 허용 명예회장의 손자이면서 허강 삼일제약 회장의 장남이다. 2005년 삼일제약에 합류한 뒤 2014년 사장으로 취임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120년 역사의 한국 제약산업에서 물리적으로 이제 3세 경영인들이 나설 차례가 됐다”며 “급격히 변화하는 제약환경에 젊은 감각을 가진 3세 경영인들의 경영 철학이 어떤 성과를 낼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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