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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세계 최대 리스크는 ‘트럼프가 이끄는 미국’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가 이끄는 미국’이 올해 세계 최대 리스크로 꼽혔다.

NHK에 따르면 워싱턴 소재 정치 리스크 평가회사 유라시아그룹은 3일(현지시간) 올해 10대 리스크를 발표했다.

유라시아그룹은 보고서에서 가장 큰 리스크로 ‘내 갈 길을 가는 미국’을 꼽았다.

[사진=123RF]

보고서는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트럼프가 국제문제에서 미국이 져야 할 책임과 국제기구나 동맹국에 대한 의무를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이 틈을 타고 영향력 확대를 추진하면 양국의 대립이 격화할 우려가 있다. 국제 문제에 대한 미국의 관여 축소로 초강대국이 부재하는 상태가 되면 국제사회는 단기적으로 혼란에 빠지게 되고 그 영향은 특히 유럽에서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두번째 리스크로 ‘중국의 과잉반응’을 들었다. 올해 공산당 대회에서 권력기반을 한층 강화하려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국제환경변화에 강력한 반응을 보일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언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대표는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가 종언을 맞는 시기에들어가기 때문에 올해 국제정세는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9번째 리스크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핵실험과 미사일 개발로 미국 서쪽 해안이 북한 핵의 위협에 노출되는 사태를 미국이 받아들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압력을 한층 강화하면 미ㆍ북 관계는 물론 미국과 중국 관계도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에 의한 대북 제재 강화는 여전히 취약한 중국 금융기관에도 타격을 안기게 되기 때문이다. 미ㆍ중 관계 악화는 중국과 일본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유라시아그룹은 한국의 정세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북한에 유화적인 정권이 출범하면 새 정권은 대북제재를 비롯한 정책에서 미국과 협조를 거부할 것으로 보여 한미관계에도 위기적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한국이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일본과의 합의를 철회하는 사태가 일어나면 한ㆍ일 관계가 다시 긴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가 꼽은 올해 10대 리스크는 다음과 같다.

1. 내 갈 길 가는 미국 2. 중국의 과잉반응 3. 메르켈 독일 총리의 약체화 4. 개혁 좌절 5. 기술과 중동 6. 중앙은행의 정치화 7. 백악관 VS 실리콘밸리 8. 터키 9. 북한 10. 남아프리카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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