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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테러 희생자 국적 11개이상…테러범 거리 활보
사망자 39명중 외국인 최소 24명


터키 이스탄불 클럽 테러 희생자 중에는 다수의 외국인들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이스탄불 테러 희생자들의 국적이 최소 11개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준공영 언론 아나돌루에 따르면 사망자 39명 중 최소 24명은 외국인이다. 언론들과 정부 성명에 따르면 사망자들의 출신국에는 벨기에, 프랑스, 인도, 이라크, 이스라엘, 요르단, 레바논, 리비아, 사우디 아라비아, 튀니지 등이 속한 것으로 분석됐다. 터키를 포함해 최소 11개 나라 국민들이 희생된 것이다. 이 가운데 이중국적자의 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NYT는 이번 테러 현장인 레이나 클럽은 터키 내 쿠데타와 암살, 수 차례에 이르는 테러 속에서도 터키 국민들과 외국인들로 붐비는 장소였다고 전했다. 범인은 이러한 클럽의 특성을 염두에 두고 범행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새해 시작을 피로 물들인 테러에 국제 사회는 일제히 규탄에 나섰다. 이번 테러로 사망자가 발생한 이스라엘 정부는 “이스탄불 테러 피해자 가족, 친구와 함께한다”면서 “삶이 테러를, 빛이 어둠을 극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1일 테러 직후 낸 성명에서 “끔찍한 테러 공격을 규탄한다”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무고한 시민이 숨진 데 애도를 표했다”고 밝혔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낸 성명에서 “새해 첫날 최소 39명이 숨진 이스탄불 나이트클럽 공격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면서 “프랑스는 시련을 겪는 터키와 연대하고 동맹국들과 함께 이 재앙(테러)에 맞서 싸울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테러범들은 신년을 함께 기념하려던 이들에게 반인륜적 공격을 가했다”고 강력히 규탄한 뒤 희생자들을 기리고 유족과 지인들을 위로했고,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도 트위터에 “(테러범들이) 이스탄불 나이트클럽에서 비겁한 테러를 저질렀다”면서 “터키 친구들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애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테러범이 아직 잡히지 않으면서 두려움도 커져가고 있다. 이스탄불 주재 미국 총영사관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자국민에게 외부활동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이스탄불 주재 한국 총영사관도 이날 “이스탄불에 거주하는 한인과 여행객은 외국인 출입이 많은 지역이나 다중이 모이는 장소 방문을 자제하라”고 공지했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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