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현지언론은 덴마크 경찰이 정유라 씨를 포함한 4명을 검거했다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전문을 접수하고 로이터 통신에 사실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덴마크 경찰은 현지 제보를 통해 올보르 시의 한 주택에서 정 씨 등 4명을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했다. 검거 당시에는 정 씨 아들로 추정되는 2015년생 아이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언론들은 속보를 전하며 “한국 경찰들은 부패스캔들의 배후 중 하나로 지목된 정유라 씨의 행방을 지난 몇 주간 찾고 있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정 씨의 모친인 최순실을 둘러싼 비리에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같은 이유로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특검은 정 씨를 국내로 송환, 정 씨가 연루된 이화여대 학사비리 수사를 본격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신속한 송환을 위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정 씨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중지ㆍ지명수배하고 인터폴에 ‘적색 수배’ 발령을 요청했다. 외교부를 통해서는 여권 무효화 절차를 진행했다.
정 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는 아직 내려지지 않은 상태였다. 다만, 정씨는 현지 법에 따라 72시간 동안 구금이 가능한 상태다. 덴마크 경찰은 72시간 뒤 정 씨 일행을 강제추방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검은 절차에 따라 정 씨를 1~2주 안에 인도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 씨는 이화여대 재학 중 기말시험에 응시하지 않고도 학점을 취득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정 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의혹이 있는 류철균(51ㆍ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에게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교육부는 정 씨가 부당한 방법으로 이화여대에 입학했다는 감사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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