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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최악 시련 겪은 해운업계“올핸 반드시 생존기반 마련”각오
시무식 생략 등 새해맞이 간소



지난해 국적 1위 선사 한진해운의 붕괴로 큰 시련을 겪은 해운업계가 새해에는 ”반드시 생존하겠다“는 결연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지난해 30일 종무식만 진행하고 오는 2일 시무식은 생략하는 등 간소한 분위기로 새해를 연다. 이는 한진해운의 사실상 청산으로 국내 해운업이 반토막 나면서 업계 분위기가 숙연해져 있기 때문이다. 이미 업계는 ‘해운인의 밤’ 등 연말 행사도 대거 축소하거나 생략하고 해를 넘겼다.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올해의 도약하겠다는 각오가 뚜렷하다. 그중 한진해운의 붕괴로 국적 선사 맏형이 된 현대상선은 어깨가 무겁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과 간담회에서 “앞으로 2~3년 내 다른 글로벌 경쟁사보다 2~3%의 이익률을 더 낸다는 각오로, 5년 후에는 5% 이상 영업이익률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업계도 새해맞이에 분주하다.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는 오는 4일 ‘해양수산가족 신년인사회’를 열고 해양수산산업의 동반발전을 위한 각오를 다진다.

올해는 그나마 유가상승 기류와 맞물려 해운 시황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도 나온다. 조봉기 한국선주협회 상무는 ”지난해는 돌아보면 우울하지만, 2017년엔 정말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다행히 글로벌 해운업계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고, 고유가 기조와 맞물려 해운업에서 가장 중요한 운임이 반등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렇더라도 물론 호황을 장담할 순 없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운임이 미주 쪽은 오르는 추세지만, 추후 지속 여부는 단언할 수 없다“며 ”해운업계의 합종연횡과 같은 대(大)지각변동과 머스크가 주도하는 ‘치킨게임’ 등의 영향으로 우리도 죽을 각오로 버텨야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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