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과 84량 납품계약



현대자동차그룹의 종합중공업회사 현대로템이 2688억원 규모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84량의 납품 계약을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와 체결했다.

이번에 수주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의 운행최고속도는 시속 260㎞, 설계최고속도는 시속 286㎞다. 현대로템은 곧바로 설계 및 생산절차에 착수해 2020년 12월까지 모든 차량을 납품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이 생산ㆍ납품한 고속철 84량(6량 1편성)은 노선 구간별로 중앙선(청량리~부전)에 48량, 서해선(송산~익산) 24량, 중부내륙선(이천~문경) 12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는 동력원이 각 객차 하부에 분산배치 된 열차다. 동력분산식 고속철은 열차 앞칸과 뒤칸에 동력장치가 장착된 집중식과 달리 차량 전체에 승객이 탑승할 수 있는 객실로 구성되기 때문에 수송능력면에서 효율적이다.

세계 고속열차 시장의 연평균 발주량의 75% 가량이 동력분산식 고속열차가 차지하고 있다. 이에 국산 고속열차의 해외수출을 위해서는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의 기술개발 및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현대로템은 지난 2014년 4월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제작 및 생산기술을 확보했다. 지난 6월 이번 수주 차량과 동일한 속도대의 경전선(부산~마산)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30량을 수주하게 됐다. 현대로템의 사상 첫 동력분산식 고속철 수주였다.

이후 현대로템은 지난 22일 국내 최고속도인 시속 320㎞급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16량 사업을 따냈다.

이번 84량 수주로 현대로템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수주 실적은 올 한해만 130량으로 늘어나게 됐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