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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P, 반기문 사무총장 단독 인터뷰…“潘, 대선 1년 넘게 준비해”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에 대선 출마를 심각하게 고려(serioulsy considering)하고 있다고 밝혔다. FP는 28일(현지시간) 반 총장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FP에 반 총장의 대선출마가 “1000% 확실”하며 반 총장이 대선을 1년 넘게 준비했다고 전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최순실 게이트 등 각종 비리사태로 혼란에 빠진 한국을 이끌 의무감을 느낀다고 시사했다. 반 총장은 FP에 자신의 대선행보가 “매우 힘들 것(extremely difficult)”이라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more and more serious)”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국가를 위해 일해주기를 원하고 있다”며 “내가 나라를 위해 무엇을 공헌할 수 있을지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

반기문 사무총장은 시리아 사태를 중재했을 때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그는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초기에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수차례 만나 분쟁 해결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사드 대통령이 비협조적이었다고 전했다. 반기문은 “시리아 사태 초기에 나는 (아사드를) 다섯 차례 만났고, 그때마다 그는 거짓말을 했다”며 “내 선임자문은 ‘그와 대화하지도 말고, 만나지도 말라’고 조언을 했다”고 말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에 대한 외신의 평가는 엇갈린다. FP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표적인 실책으로는 시리아 내전, 유엔 개혁 실패, 유엔 평화유지군 성추문 사태, 아이티 콜레라 창궐 책임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브루스 라쉬카오 전 미국 및 유엔 법률 자문은 “반기문 사무총장의 업적(legacy)를 얘기할 때 대부분 크게 실패한 부분들을 얘기한다”고 꼬집었다. 반기문의 수석자문은 반기문 사무총장이 “결정을 빨리 내리는 데에 약하다”며 “그건 그의 타입이 아니다”고 말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의 가장 큰 업적으로는 소수자 인권 보호와 파리 기후협약이 꼽힌다. 밥 오르(Bob Orr) 유엔 선임자문은 “기후 문제는 반 총장의 최고 업적”이라며 “그는 기후변화 의제를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리처드 고완 유럽외교협회(ECFR)의 유엔 전문가는 “그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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