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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홍콩ㆍ뉴욕거래소 IPO 전쟁 예고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올해 기업공개(IPO) 부문에서 뉴욕증권거래소가 홍콩증권거래소를 근소한 차로 앞섰다. 내년에는 대어(大魚) 스냅을 비롯 중국 IT 기업 3곳이 IPO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뉴욕거래소와 홍콩거래소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뉴욕거래소에서는 나스닥을 포함 246억 달러 규모의 상장이 이뤄졌다. 홍콩거래소는 245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이어 상하이증권거래소(164억 달러), 도쿄증권거래소(96억 달러), 코펜하겐증권거래소(59억 달러) 등의 순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출처=게티이미지]

내년에는 뉴욕과 홍콩의 IPO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FT는 전했다. 스냅과 중국 IT 기업 3곳이 내년에 상장을 앞두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업체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의 기업가치는 200억~250억 달러로 최근 몇 년 새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냅 외에도 알리바바 산하 금융서비스업체인 앤트파이낸셜, 중국 평안보험의 투자를 받은 P2P 대출기업 루팩스(Lufax), 평안보험ㆍ알리바바ㆍ텐센트가 투자한 온라인 보험회사 종안보험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중국 IT 기업들은 어느 거래소에서 상장할지 검토 중이다. 상하이거래소나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면 홍콩거래소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규제로 상장에 최소 18개월은 걸릴 전망이다.

홍콩거래소에 상장하면 중국 본토의 엄격한 규제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뉴욕거래소와 비교하면 차등의결권을 적용하지 않는 점 등이 걸림돌이다.

2년전 중국 알리바바는 홍콩 증시 상장을 계획했지만, 홍콩거래소가 차등의결권을 허용하지 않아 뉴욕거래소로 발길을 돌렸다. 지난달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은 “홍콩거래소는 시대에 뒤떨어진 상장 제도를 갖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썩 좋지 않은 것도 문제다. 이달 홍콩거래소에서 상장한 셀카앱 마이투는 올해 최대 규모인 6억2900만 달러를 조달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공모가는 희망 범위의 하단에서 결정됐으며, 상장 이후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반면 올해 미국에서 상장한 기업들은 주가가 평균 20% 올랐다.

앤서니 콘토레온 크레디트스위스 주식발행부문 글로벌 대표는 “2016년 미국 주식시장의 강세가 새해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IT, 소매ㆍ소비자, 에너지 부문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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