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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고속도로 인근 집값 ‘탄탄대로’…용인ㆍ원주 등 분양단지 눈길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아파트 분양시장이 금리 인상과 청약ㆍ잔금대출 규제로 위축되는 가운데 지역의 고속도로 호재가 주목받고 있다. ‘길’은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는 강력한 요인으로 꼽힌다. 새 고속도로가 뚫리면 인근 지역으로 진출입이 편해지고, 이동에 필요한 소요시간이 단축돼 주거 편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7월 개통된 용인~서울 고속도로가 대표적인 예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인근의 용인 수지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도로 착공 전인 2004년 769만원(이하 3.3㎡당)에서 공사를 시작한 2005년 1063만원으로 올랐다. 도로가 개통된 2009년에는 2004년보다 47.3% 오른 1133만원을 기록했다.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 투시도. [사진제공=양우건설]

2009년 착공에 들어가 지난 11월 말 개통된 18.5㎞ 길이의 동해고속도로 양양~속초 구간도 집값의 오름세를 견인했다. 속초까지의 통행거리가 줄어 수혜지로 부각된 삼척시는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착공 전인 2008년 238만원에서 2010년 297만원으로 뛰었다. 도로가 개통된 올해 11월 평균 매매가는 2008년 대비 55.04% 증가한 369만원이었다.

개통을 앞둔 고속도로 인근의 분양소식에 소비자들의 관심은 쏠릴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된 데 이어 내년에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안성~성남 구간 50.1㎞가 착공 예정에 있어 수혜단지에 대한 쏠림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교통 호재는 서울이나 광역시, 지방 거점도시에 대한 접근성이 향상된다는 것을 의미해 소비자의 생활양식과 삶의 질 측면에서 매우 큰 영향력을 지닌다”며 “특히 국내에서 운행 중인 차량이 2000만대를 넘어서는 등 자동차를 수반한 라이프스타일이 보편화돼 앞으로도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우건설은 용인 고림지구 H4블록에서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27층의 18개 동, 전용면적 63㎡~84㎡, 총 1098가구 규모 대단지다. 내년 공사를 시작하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안성-성남 구간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용인시 처인구에 원삼 나들목 설치가 확정돼서다. 안성~세종 구간도 2025년 개통 예정으로 지방 주요 도시로의 진출입은 더 쉬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안 원주태장’ 투시도. [사진제공=대우산업개발]

대우산업개발은 원주시 태장동 433-6번지 일원에 짓는 ‘이안 원주태장(920가구)’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 중이다. 인근 원주 나들목과 원주 분기점을 통해 지난 11월 개통된 제2영동고속도로 진출입이 편하다. 수도권은 30분대, 서울 강남까지 50분대다. 서산시 성연면 일람리 1129번지 일원에 짓는 250가구 규모의 ‘이안 더 서산’은 지난 7월 개통된 70번 지방도를 통해 서산IC까지 1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서산 테크노밸리는 서해안고속도로 서산 IC, 대전~당진 고속도로, 제2서해안고속도로(시흥~홍성간 신설 예정) 등의 길목에 있다.

이밖에 현대산업개발이 강원도 동해시 이도동 108번지 일원에 짓는 ‘동해 아이파크’는 지난 9월 개통된 동해~삼척 고속도로의 수혜가 기대된다. 삼척으로 출퇴근 여건이 개선돼 동해시 남부권역의 신흥 주거지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 내년 개통 예정인 원주~강릉 복선전철 강릉역까지 차로 20분대 거리고, 제2영동고속도로 등 강원도에 형성되는 광역 교통망의 간접 수혜효과도 누릴 수 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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