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냉장안주 매출 3~4배 급증

최근 홈(Home)술족들이 편의점 안주 시장의 지형도를 변화시키고 있어 주목된다.

28일 CU(씨유)에 따르면, 홈술 문화가 보편화 되면서 올해 주류 매출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각각 소주 21.5%, 맥주 15.8%, 전통주 3.9% 신장했으며 이에 따라 라면, 핫바, 오징어 등 대표적인 안주 상품 매출들도 같은 기간 10~20%대의 매출신장률을 보였다.

그 중 냉장안주<사진>의 인기가 가장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CU의 냉장안주 매출신장률은 지난해 12.9%에서 올해 11월말 기준 46.6%로 급등했다.

냉장안주의 이러한 인기는 주종별 동반구매 상품 순위를 봐도 확연히 나타난다.

소주는 라면이, 맥주는 스낵이, 전통주는 마른안주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지켰지만 올해에는 냉장안주가 모든 주종의 동반구매 상품 2~3위에 랭크됐다.

CU관계자는 “편의점에서 냉장안주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전문점 수준의 맛과 다양한 메뉴로 무장한 1인용 안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홈술, 혼술 트렌드에 맞춰 계란말이, 고등어구이, 족발 등 소포장 냉장안주가 지속적으로 출시되면서 해당 상품들로 저녁식사 겸 안주 삼아 반주(飯酒)를 즐기는 고객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CU는 지난 22일 ‘구운버터 알감자(2500원)’를 추가 출시하며 냉장안주의 라인업을 강화했다. ‘구운버터 알감자’는 휴게소 인기 메뉴인 알감자를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남인호 BGF리테일 가정식품팀 MD는 “메뉴의 다양화, 용량의 소형화를 통해 편의점 냉장안주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신 트렌드에 맞춰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홈술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최원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