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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S 주인공으로 떠오른 新개념 미래차…차가운 두뇌+온기까지 더해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내년 CES에서 공개되는 자동차들은 주로 AI(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자율주행차다. 올해 CES에선 GM ‘볼트’를 비롯해 ‘전기차’가 화두였다면 이번에는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미래차’가 주역으로 떠올랐다. IT 분야 AI 기술의 발달로 보다 똑똑해지고 인간의 영역인 감정을 탑재한 차까지 등장했다.

혼다는 CES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자율주행 전기차 ‘뉴브이(NeuV)’를 공개한다. 소프트뱅크 산하 코코로 SB와 혼다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감정 엔진’이 적용됐다. 단순 자율주행을 넘어 운전자의 감정에 따른 주행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로, 자동차가 진화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인 ‘인간적인 차’로 관심이 쏠린다. 혼다는 “인간과 전기차가 상호 교감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혼다의 뉴브이]


스위스의 린스피드사(社)는 태양전지판을 이용한 2인승 자율주행차 ‘오아시스’를 공개한다. 기존 ‘차=이동수단’의 개념에서 탈피해 외관부터 색다른 공간임을 입증해 보인다. 오아시스 내부는 작은 정원과 안락의자, TV를 설치해 차의 개념을 휴식 공간으로 확대했다. 전면 유리에 가상현실, 증강현실 구현하며, 태양열 패널로 얻은 전기를 활용해 움직인다. 지멘스의 ‘지능형 교통관리 솔루션‘을 적용해 교통 흐름을 알아서 파악하고 이동하는 ‘똑똑한’ 이동수단이다. 

[사진=린스피드의 오아시스]
[사진=오아시스가 선보이는 가상현실, 증강현실 시스템]


BMW도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나온 기술의 현실판으로, 손끝으로 실물이 아닌 허공의 영상을 조작하는 ‘홀로액티브 터치 시스템(HoloActive Touch system)’을 최초로 공개한다. 

[사진=BMW의 홀로액티브 터치 시스템]


그외 자동차 업체들도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차의 비전을 제시한다. 올해 ‘디젤 게이트’로 힘든 시간을 보낸 폴크스바겐은 ‘지능형 연결성’ 구현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한다. 전기차 ‘I. D’를 소개하고, 스마트폰과 연동된 ‘앱 커넥트(App Connect)’ 시스템을 제시한다. 앱을 통해 택시를 잡고, 폴크스바겐 차를 공유하고 탈 수 있는 신개념 공유 서비스다.

CES의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닛산의 카를로스 곤 회장도 AI 기반의 무공해(Zero-Emission), 무사고(Zero-Fatalities)의 ‘더블 제로’ 전략과 기술을 발표한다. 그의 CES 참석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만큼 자동차 업계에 CES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방증이다.

반도체 등 다른 영역의 업체들이 미래차 기술 개발 결과를 발표하는 것도 특징이다. 반도체 기업인 퀄컴은 사물인터넷과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퀄컴은 지난 10월 차량용 반도체 1위 업체인 NXP를 47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자율주행차 관련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Nvidia)의 젠슨 황 CEO(최고경영자)도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젠슨 황은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등 첨단 기술에 대해 연설한다.

한편, 내년 1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 기술 박람회 ‘CES 2017’에는 현대기아차, BMW, 폴크스바겐, 혼다, 닛산 등 자동차와 관련해 477개 기업이 참가한다. 이번에 전시 면적만 1만8580㎡에 달하는 등 AI가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면서 자동차 업계의 CES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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