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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룸버그 “포퓰리즘, 경제에 대한 불만 때문만은 아니다”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이 미국, 유럽 등을 뒤덮고 있다. 이같은 포퓰리즘이 단지 경제에 대한 불만때문만은 아니라고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의 원인으로는 포퓰리즘이 꼽힌다. 보통 트럼프, 브렉시트 지지자들은 경제에 불만을 품은 저소득층이라고 알려져있다.


브렉시트 지지자들(출처=게티이미지)

하지만 트럼프 지지자인 빌 하인즈만은 소규모 기업 오너 출신이다. 그가 거주하는 미국 위스콘신주는 실업률이 3.2%으로,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하인즈만의 최대 불만은 ‘불법 이민자’다. 그래서 하인즈만은 올해 대선에서 트럼프를 찍었다.

프랑스 남동부의 비교적 부유한 지역에서 가족 농장을 경영하는 루시앙 뒤롱은 극우정당 국민전선(FN) 지지자다. 뒤롱은 내년 대선에서 FN의 마린 르펜 후보에게 투표할 예정이다. 르펜은 EU 탈퇴를 내세우고 있다. 뒤롱도 “EU의 관료들이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블룸버그는 미국부터 그리스까지 포퓰리즘이 확대되는 것은 단지 경제에 대한 불만때문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지난 11월 미국 대선 출구조사에 따르면 ‘경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응답한 유권자들은 트럼프보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더 많이 찍었다. 트럼프는 ‘국가 안보’나 ‘이민자’ 문제를 걱정하는 사람들로부터 더 많은 표를 얻었다.

유럽에서는 ‘이민자’ 문제가 ‘무역’보다 더 큰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따라 내년 선거를 앞둔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에서는 국수주의 정당들이 세력을 키워가고 있다.

제프 콜건 브라운대학교 정치과학 교수는 “세계화를 피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각국의 엘리트 계층은 세계화의 이점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고, 우리는 이로 인한 진짜 변화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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