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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 버무린 김치 33톤…4191가구와 나누다
-서울시 ‘이웃사랑 김장1포기 더하기’ 4191가구 참여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주민등록도 없이 쪽방촌 등을 전전하며 생활하다가 69세에 처음으로 본인 이름으로 월세방을 얻은 방학2동 최모 할아버지는 김장 김치를 받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최 할아버지는 “밥은 무료급식소에서 해결하고 집에서 라면이라도 끓여 먹으려고 할 때 김치 한 조각을 먹기가 어려웠다. 이런 나에게도 정성껏 담근 김치를 나눠준 이웃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독거어르신, 한부모 가족, 중증장애인 등 저소득층 가정 등을 지역주민과 1:1로 연결하는 ‘이웃사랑 김장1포기 더하기’ 행사에 4174 가구가 동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5개 전 자치구에서 1개 이상의 동주민센터가 참여한 직접 나눔과, 서울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한 접수 등 김장김치 기부자와 수요자 나눔 방식으로 추진됐다. 그 결과 서울시 전역에서 4,174가구가 참여하여 총 3만3593kg (약 1억원 상당)에 달하는 양의 김치를 확보해 김장담그기 어려운 이웃 4191가구에 전달했다.

14개의 모든 동 주민센터가 참여한 서대문구에서는 동별로 배너 설치, 포스터 부착 및 플래카드 게첨 등 적극적인 홍보와 관내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직능단체, 학부모회, 자원봉사 활동 등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231가구에서 2080kg의 김치를 기부했다.

독산2동주민센터는 나눔이웃 등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홍보 포스터를 동네 곳곳에 붙이고, 김치가 필요한 돌봄이웃과 함께 김치 20박스(200kg)를 함께 만들어 전달했다.

관악구 신원동 동산교회는 매년 사랑의 쌀을 후원하였는데 이번 김장나누기 취지에 공감하고 김치 10kg가 담긴 20박스를 후원하여 관내 어려운 사람들에게 전달했다.

서울시는 주민들이 담근 김치를 안전하게 전달하기 위해 위생적인 김치통 1500개를 동주민센터에 제공하고 현수막(배너)과 포스터를 통해 36개 동 주민센터에 홍보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서울서부지사(지사장 엄석화)에서는 직원들이 50만원을 기부해 은평구 역촌동 한부모 가정을 을 찾아 낡은 가스레인지를 교체하고 보일러 등 난방시설을 점검하고 김치10kg을 전달했다.

서울시는 내년에는 자치구별 50% 이상의 동주민센터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안찬율 서울시 희망복지지원과장은 “내년에는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 ‘김장1포기 더하기 사업’을 서울시 나눔문화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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