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유통업체 최저가로 가격 경쟁 -온라인 업체, 당일배송 등으로 반격나서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유통업계의 온ㆍ오프라인 경계가 사라졌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최저가 정책을 내세우고 물류ㆍ배송 서비스를 보완하며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당일 배송을 확대하고 직매입에 뛰어들며 가격ㆍ배송 경쟁력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먼저 이마트가 생필품 최저가를 내세워 포문을 열었다.
이마트는 지난 2월부터 최저가 전략인 ‘가격의 끝’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자사 온라인 쇼핑몰인 이마트몰에서 유아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마트몰에서 분유와 기저귀 매출은 올해 들어 11월 말까지 각각 48.7%, 69.4% 증가했다. 지난해 25% 매출이 감소했던 유아 의류 매출은 올해 40% 늘었다.
롯데마트도 가격할인으로 맞불을 놓으며 대형마트와 소셜커머스간 가격경쟁에 가세했다.
롯데마트는 유통 계열사인 롯데슈퍼, 롯데닷컴, 롯데홈쇼핑과 온ㆍ오프라인에서 공동으로 연합 전선을 구축해 동일한 상품을 똑같이 할인된 가격으로 최저가 전쟁에 나섰다. 이른바 ‘생활에 필요한 상품을 롯데가 콕 집어 제안한다’는 뜻의 ‘엘콕’ 행사다.
온라인몰과 소셜커머스 업계도 물러나지 않고 가격경쟁에 맞대응하며 당일 배송 등으로 반격에 나섰다.
티몬은 슈퍼배송 서비스 지역을 강남ㆍ송파ㆍ서초 등 14개구에서 서울 전지역으로 확대했고 위메프는 ‘지금사면 바로도착’ 서비스를 론칭해 기저귀, 분유 등 유아용품을 당일 받을 수 있게 했다. 또 ‘신선생’을 론칭해 신선식품 직매입, 직배송에도 뛰어들었다.
11번가는 경기 이천에 물류센터를 열고 직매입 사업에 나섰다. 주로 생필품을 직매입, 직배송하는 티몬, 위메프와 달리 11번가는 쿠팡처럼 직매입 상품군을 생필품 외에도 건강식품, 애완용품, 패션ㆍ잡화 등으로 다양화했다.
한편 IT 기술을 접목한 백화점의 변신도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신선식품을 냉장 보관하는 ‘스마트 라커’와 바코드 스캔으로 상품을 저장해 배송받는 ‘스마트쇼퍼’를 선보였다. 또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는 3D 가상피팅을 통해 옷을 가상으로 입어보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대백화점은 가상현실(VR)을 활용해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에 구현하는 데 주력했다.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 ‘VR스토어’를 구현해 ‘나이키’ ‘캐나다구스’ 등 현대백화점내 매장과 상품을 360도 VR 영상으로 볼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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