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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당 체제에 본회의장 자리 바뀌고 사무실도 재배치
-국조특위, 상임위 구성 변화, 하반기 국회의장 등도 관심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새누리당이 27일 분당되며 국회 원내 5당 체제가 개막했다. 더불어민주당(121명)이 원내 제1당으로 올라서고 개혁보수신당(가칭)은 제4당에 자리 잡으며 국회 본회의장 좌석, 본청 사무실, ‘최순실 국정조사’ 특위, 상임위원회 등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비박계 29명 의원들은 이날 분당을 선언하고 바로 교섭단체를 구성했다. 내달 24일 공식 창당하기 전부터 원내 정당으로서 활동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국회 본회의장 좌석 배치도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내 제1당이 중앙에 앉는 관례에 따라 민주당이 중앙에, 제2당인 새누리당이 그 오른편에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신당은 국민의당과 정의당, 무소속이 자리한 왼편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이던 비박계 의원들이 ‘야당밭’에 함께하게 되는 셈이다.



국회 본청 사무실도 이사가 불가피하다. 현재 본청에서 각 정당 집무실로 사용하는 공간은 800평 남짓이다.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현재 제1당인 새누리당의 사무실을 상당 부분 신당에 떼어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 야당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사무처는 이날 바로 집무실 재배치 논의에 들어가지만, 교섭단체 간 협상과 세간살이 이사에 걸리는 시간 때문에 신당이 금방 새 사무실을 마련하긴 어려워 보인다.

‘최순실 국정조사’ 특위도 분당의 영향을 받는다. 원칙적으로 국회 특위는 보통 정당 의석 수에 비례해 배분되는데, 현재 새누리당 특위 위원 9명 가운데 김성태 위원장을 포함한 5명이 신당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38석인 국민의당 소속 위원이 2명인 사실을 미루어보아 신당 몫은 1~2명으로 짐작된다. 김 위원장과 이혜훈ㆍ장제원ㆍ하태경ㆍ황영철 의원 가운데 김 위원장 혹은 1명만 더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빈 자리는 협상에 따라 새누리당 의원이 채울 것으로 관측된다.

국회 상임위에는 즉각적인 변경은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상임위원장이 탈당하면 위원장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지난 19대 후반기 당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었던 박주선 현 국회부의장(국민의당 소속)은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한 뒤에도 정상적으로 임기를 마무리했다. 보통 재선 의원이 맡는 상임위 간사의 경우 각 교섭단체 별로 1명씩 둬야 하기 때문에 신당 의원들이 새롭게 간사직을 맡게 된다.

한편 새누리당 분당 상태로 2018년 20대 국회 후반기를 시작할 경우 국회의장이 어느 정당으로 돌아갈지도 관심사다. 20대 국회 출범 이후 유력한 국회의장 후보였던 8선의 서청원 의원은 1석 차이로 제1당이었던 민주당에 의장직을 양보해 정세균 국회의장이 선출됐다. 하지만 분당 사태로 새누리당이 제2, 제3당으로 전락하면 서 의원이 후반기에 의장으로 선출되는 것은 어려울 거란 관측이 나온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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