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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리 다이어리'로 힐링하다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5년후 나에게’‘엄마, 나를 만나는 시간, 엄마 나를 사랑할 시간’‘아들러의 라이프로그 북’…

얼핏 책 제목 처럼 보이지만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다이어리다. 북 디자인 커버에 제목까지 붙어있어 겉으로 봐선 영락없는 책이다. 내용도 기존의 날짜와 시간만 적힌 스케쥴러 형식의 일반적인 다이어리와 사뭇 다르다. 한 장 한 장 나를 돌아보게 하는 질문과 정신과 전문의의 조언이나 명상적인 짧은 글이 담겨 있어 읽는 맛이 있다. 



일명 ‘심리 다이어리’다. 종래 다이어리의 기능이 일상을 기록하는 차원이었다면, 요즘 다이어리는 힐링과 자기계발의 수단이 되고 있다.

영감을 주는 매일 매일의 질문으로 구성된 ‘5년후 나에게’는 지난해에 이어 최근 다시 베스트셀러 13위까지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소아정신과 의사인 서천석의 좋은 부모 되기 실천법을 담은 ‘좋은 부모 다이어리’는 가정ㆍ살림 분야 주간베스트셀러 3위에 올라있다.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로 잘 알려진 아들러의 심리학을 적용한 ‘아들러의 라이프로그 북’, 심리학자인 데이비드 트리폴리나의 나를 발견하는 다이어리 ‘순간을 기록하다’, 스트레스 컴퍼니와 이승민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이 공동으로 만든 ‘감정 다이어리 북’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들 ‘심리 다이어리’는 심리학자나 정신과 전문의가 참여해 상처나 스트레스를 치유하며 자존감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돼 있는게 특징이다. 또 좋은 습관들이기를 통해 성장을 돕는 실천 프로그램 구성이 눈길을 끈다.

가령 ‘엄마, 나를 만나는 시간~’의 경우, ‘다른 엄마와 비교하게 되어 힘들어요’, ‘다시 복직하기가 두려워요’‘꿈을잃어버린 것 같아 허무해요’ 등 육아에 따른 부담과 세상과의 단절에 따른 불안을 적절하게 풀어주는 정신과 의사의 조언이 들어있어 육아심리책을 덤으로 읽는 효과가 있다.

‘심리 다이어리’의 인기는 최근 급격한 외부 환경의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는데 따른 불안과 열심히 노력해도 얻을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좌절, 개인의 위축에 따른 자존감 상실 등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다이어리 판매도 급증했다. 예스24에 따르면, 지난 10월에만 전년 동월 대비 564%나 증가했으며, 12월에는 1만권을 돌파할 정도로 폭발적이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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