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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 12월 거래량 연중 최고 대비 30%↓
-분양권ㆍ입주권 거래량은 반토막

-악재 많은 정유년…“내년 1월은 더욱 줄 것”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최고조에 이른 이 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가 연중 최고점 대비 30% 가량 감소했다. 또한 ‘11ㆍ3 대책’ 이후 청약열풍이 꺼지면서 분양권ㆍ입주권 거래량은 연중 최고점 대비 절반으로 반토막났다.

하지만 올들어 부동산 호황 기조가 이어진 여파로 ‘12월 거래량’으로는 10년만에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압구정 아파트 지구 모습. [사진 =헤럴드DB]

27일 서울시 주택 실거래가 공개 사이트인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6일 현재 서울 아파트 매매 신고 건수는 모두 7992건으로, 하루 평균 307.6건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연중 최대를 기록한 7월(1만4094건, 일 평균 454.6건)의 일 평균 거래량과 비교해 32% 줄어든 것이다.

11ㆍ3 대책 이후 규제가 집중된 강남 4구의 거래량도 크게는 절반 이상 하락했다. 반포 아파트지구 내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 서초구의 거래량은 230건으로, 하루 평균 8.9건 거래에 그쳤다. 이는 10월(589건, 일평균 19건)과 비교해 53% 급감한 것이다.

강남구는 이 달 455건(일 평균 17.5건) 거래돼 7월(862건, 일 평균 27.8건) 보다 37% 줄었다. 송파구와 강동구는 7월 대비 각각 43%, 37% 감소했다.

7월에 거래량이 많았던 이유는 6월 금리가 전격 인하되면서 시중에 돈이 대거 풀렸기 때문이다. ‘8ㆍ25 가계부채관리방안’ 발표 뒤 공급축소 방침이 시장에서 가격 인상 신호로 읽히면서 10월(1만2932건)에 급증한 거래량은 이 달 미국 금리인상, 11ㆍ3 대책, 어지러운 정국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내리막길을 탔다.

새 아파트 분양권과 재건축 아파트의 조합원 지위인 입주권 거래 역시 반토막났다.

이 달 분양권ㆍ입주권 거래량은 522건, 하루 20건 꼴로 매매됐다. 이는 연중 최대인 6월(1269건)에 하루 평균 40.9건 거래되던 것에서 절반 가량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12월 거래량은 1년 전(8143건, 일 평균 262.7건)과 비교하면 17%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12월은 미 금리인상 우려에 주택담보 대출 시 여신심사가이드라인 적용 방침이 나오면서 수요 심리가 위축되던 시기다.

또한 역대 12월과 비교해도 집계를 시작한 2006년(1만5531건) 이후 10년 만에 최대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구정 전까지는 시장을 지켜보려는 관망수요가 많아 통상 1월에는 거래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면서 “내년 1월에는 금리인상, 정치변수, 물량 공급 부담 등 악재가 더해져 거래량이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거래동결 현상을 개선시킬만한 모멘텀이 현재로선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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