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자로가 1년 만에 이같은 자신의 주장을 뒤엎었다. 그가 공개한 영상 제목은 ‘세월X’. 영상은 8시간 49분이라는 방대한 분량으로 구성됐다. 앞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세월X’에는 새로운 방법으로 분석한 진도 VTS의 레이더 영상을 근거로 외부 충격에 의한 침몰이라는 주장이 담겨 있다. 그 외부 충격은 군 잠수함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자로가 1년 전 올린 게시물은 이와 다른 내용을 담고 있다. 2015년 5월 자로가 티스토리를 통해 올린 글에서 “근거 없는 주장이 많아질수록 진상규명은 더욱 어려워진다”라며 세월호 잠수함 충돌설의 헛점을 되짚었다.
세월호 선미 부분에서 발견된 긁힌 자국에 대해선, 참사 전날인 2014년 4월 14일 사진을 근거로 충돌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또 故 박수현 학생이 남긴 사진이 잠수함 충돌설로 사용되는 것은 ‘인위적인 이미지 보정’을 통한 현상이다라고 분석했다. 또 참사 당일인 같은해 4월 16일 11시 46분에 촬영된 영상에 나온 네모난 형체의 부유물에 대해선 해당 시각 6분전에 촬영된 해군 초계기가 촬영한 이미지를 근거로 ‘바지선’이라고 결론내렸다.
이어 잠수함이 세월호를 침몰시키려 밀어낸다는 주장에도 YTN의 방송 장면을 통해 컨테이너 박스가 떠내려가는 것에 불과하다라고 설명했다. 세월호 3등 항해사의 “잠수함을 봤다”라는 발언도 변론을 오인해 벌어진 루머라고 덧붙였다.
이후 자로는 꾸준히 세월호 사건의 의문점을 파헤쳤다. 2015년 5월 27일 올린 글에서는 세월호 레이더 영상의 원본이 두개라고 주장하며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그리고 1년이 훌쩍 지난 2016년 12월, 그는 최종적으로 ‘세월호 잠수함 충돌설’을 들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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