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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꽁꽁 언 매수심리…강남4구 12월 거래량 전년比 14% ↓
-서울 아파트 4주째 하락…일반아파트 보합

-강남4구 거래량ㆍ가격 지표 마이너스 기록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에 부는 한파가 매섭다. 11.3 부동산 대책, 대출규제 강화,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변수들은 매수심리를 압박했다. 특히 재건축이 밀집된 강남4구 매매 거래량 감소가 두드러진다. 부동산 투기수요를 옥죄겠다는 정부의 규제 정책 방향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4주 연속 0.01%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전주(-0.15%)보다 하락폭이 둔화된 -0.06%였지만, 일반아파트는 보합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0.01% 올랐다. 경기ㆍ인천은 보합을 유지했다. 


[헤럴드경제DB]

서울은 강동(-0.15%), 중구(-0.11%), 양천(-0.07%), 강남(-0.06%), 동대문(-0.02%), 성동(-0.02%), 서초(-0.01%) 순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재건축 거래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둔촌주공은 22일 서울시에서 이주시기 조정을 위해 관리처분시기를 내년 5월 이후로 늦추도록 권고해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강남4구를 중심으로 지표가 나빠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2일까지 강남4구 아파트 일 평균 매매거래량은 5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감소했다. 강남4구 외 일 평균 매매거래량은 193건에서 24.8% 늘어난 241건으로 나타나 대조적이었다. 강남4구의 금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하락했다. 강남4구 외는 0.01% 소폭 상승했다.

각종 부동산 시장 악재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거래량 감소세는 여전하다. 도심과 가까운 종로, 마포 등 일대에선 올해까지 보금자리론, 디딤돌대출 혜택을 받기 위한 막판 실수요가 유입되며 지난해보다 거래량이 늘었다.

신도시는 동탄(0.04%), 평촌(0.02%), 분당(0.02%), 일산(0.01%) 등이 상승했다. 반면 산본(-0.07%), 중동(-0.03%), 판교(-0.01%)는 하락했다. 보합을 유지한 경기ㆍ인천에선 평택(0.03%), 부천(0.03%), 수원(0.03%)의 아파트값이 올랐다. 광명(-0.03%), 안산(-0.03%), 안성(-0.03%), 성남(-0.02%), 하남(-0.02%), 양주(-0.02%), 화성(-0.02%) 등은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2주 연속 서울, 신도시, 경기ㆍ인천 모두 0.02% 올라 안정세다.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수요가 줄고 숨통이 트였다. 새 아파트 입주가 늘어난 지역에선 노후 아파트의 가격 하락도 두드러졌다. 12월 전세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일 평균 6.5% 증가했다. 반면 월세 거래는 14.2% 감소했다. 1월 전국의 입주물량은 200년 이후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어서 전세시장 안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반적인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수은주는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좁아진 서민의 자금마련 창구가 구매력 저하로 이어져서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 중반까지 올랐다. 내년 1월부터 보금자리론 대출자격과 디딤돌대출 DTI(60%→80%)도 강화된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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