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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우주발사체, 2018년 10월로 시험발사 연기”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우주발사체 개발을 진행 중인 미래부가 시험 발사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시험 발사 일정을 내후년으로 연기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2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제11회 국가우주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한국형발사체 개발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을 심의ㆍ의결했다.

정부는 지난 2010년부터 총 3단계에 걸쳐 우주발사체 개발 사업을 진행해왔다. 시험발사는 당초 2017년 12월로 예정돼 있었으나, 위원회는 충분한 기술 검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2018년 10월로 시험발사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시험발사 일정 조정에 따라 발사체 본 발사 시기도 조정돼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형발사체 시험발사 일정은 이를 앞당기는 수정안이 발표된지 3년 만에 ‘원위치’됐다.

정부는 당초 2011년 5월 내놓은 ‘한국형발사체 개발 추진체계 개선 및 사업단장선정 계획안’에서 75톤급 액체엔진 개발과 시험발사를 2018년까지 마치고 2021년에 전체 3단형 한국형발사체를 완성하겠다는 일정을 세웠다. 이후 발표한 2013년 11월 ‘한국형발사체 개발계획 수정안’에서 정부는 당초 일정을 1년여 앞당겨 시험발사를 2017년 12월에 진행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일정이 지연된 원인을 두고 위원회는 ▷기술적 시행착오 ▷사업관리 체계의 한계 ▷연구개발 환경의 한계 등의 이유를 꼽았다.

우선 독자 기술로 처음 시도하는 개발 과정이다보니,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도 문제 해결을 위한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점검 및 위기관리 체계가 미흡했고, 초기 예산 투입이 지연된 부분도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데 한계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발사체 개발을 위한 초기 예산은 나로호 성공 이후인 2013년 1월에야 본격적으로 투입됐다.

이에 위원회는 개발 항목별 담당자를 명시하는 책임관리제를 시행하는 등 사업관리 체계를 개선하고, 외부 전문가의 상시적인 점검 기능을 강화하는 등의 개선 방안을 내놨다. 아울러 인력 운영 로드맵을 수립하고 산업체와 협력 및 현장소통을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한국형발사체는 3단 로켓 형태다. 75톤 엔진 4개를 묶은 300톤짜리 클러스터링 엔진을 1단계로, 75톤 엔진 1개를 2단계로, 7톤 엔진을 3단계로 사용할 예정이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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