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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리더스클럽] 한화투자증권, 여승주 체제 ’웃었다‘… 3분기 흑자전환 성공
[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7월부터 한화투자증권은 기존과 전혀 다른 증권사가 될 것입니다” (2016년 8월 17일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대표)

‘책임경영’을 표방하며 한화투자증권 재건을 약속했던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성공적인 첫발을 내딛었다. 한화투자증권은 4분기 연속 적자를 딛고 올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 투자은행(IB)과 웰스매니지먼트(WM) 사업 기반을 다지며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사진=여승주 한화투자증권 대표]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36억원, 61억원으로 오랜 적자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주가연계증권(ELS) 운용에서 대규모 손실을 입으며 1년간 영업적자에 빠져 있었다. 작년 2분기 영업이익 245억원을 기록했던 한화투자증권은 같은 해 3분기 영업손실 139억원으로 적자 전환해 올 1분기와 2분기 각각 -913억원, -100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주진형 사장에 이어 지난 2월 취임한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가장 먼저 ELS부터 대대적인 수술에 들어갔다. ELS 운용 손실의 원인을 분석하고, 각 지수에 각각의 변동성을 적용하는 방법으로 평가 방식을 변경했다.

[사진=한화투자증권]

여 대표는 지난 8월 기자간담회에서 “과거에는 대표 변동성 하나만으로 ELS를 평가하면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며 “그러나 조직정비, 전문인력 채용, 평가기준 변경 등 필요한 준비를 다 마치면서 ELS 손실을 다 잡았다”고 밝혔다.

호언장담은 3분기 실적으로 증명됐다. 4분기 만의 흑자 전환이었다.

한화투자증권 측은 “ELS 특성상 만기까지 영업이익에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손실이 끝났다기보다는 많이 안정화됐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임 사장과의 마찰로 대규모 인력이 빠져나간 리서치센터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9명으로, 작년 말(16명)에 비해 13명 늘었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유통을 담당하는 남성현 연구원을 영입하는 등 계속해서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IB본부와 WM본부에서도 플러스 수익을 내며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사진=한화투자증권 사옥 전경]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삼성중공업의 1조14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공동 인수단으로 참여,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불리는 두산밥캣 상장에도 공동주관사로 참여했다.

앞서 지난 11월에는 서울 강남 벨레상스서울호텔(구 르네상스호텔) 재건축에 금융주관업무를 맡아 1조35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완료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IB본부 순영업수익은 올 상반기 166억원에서 3분기 428억원으로 2배 이상 상승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31% 오른 수치다. 3분기 WM본부 순영업수익 역시 794억원으로 올 상반기(498억원)에 비해 59.43% 올랐다.

9월 말에는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향후 자본확충을 통한 영업력 회복과 수익 기반 확장이 기대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측은 “여 대표 취임 이후 조직 안정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며 직원들 사이에서도 ‘좀 더 열심히 잘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조직 안정화가 곧 실적으로 나타난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상증자 자금을 통해 새로운 영업망 확충과 신규 사업 진출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중장기적인 실적 역시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eun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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