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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새해 분양물량 86%가 재개발ㆍ재건축…입지가 인기 가른다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새해 서울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총 5만4000여 가구로,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 가구는 정비사업 분양물량의 비중이 높다. 강남4구의 전매금지 부담과 비강남권 재개발 분양시장에 눈이 쏠린다.

22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017년 서울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총 5만4335가구(임대ㆍ뉴스테이 제외)로 집계됐다. 이 중 일반분양분은 총 2만4858가구다. 이는 올해(일반분양 1만6,237가구)보다 53.1% 증가한 수준이다.

내년은 잔금대출규제 시행과 금리인상, 입주과잉 등 여러 악재로 다소 어두운 전망이 앞선다. 특히 신규 아파트를 지을 용지 확보가 어려운 서울은 주로 정비사업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1ㆍ3 부동산 대책의 조정대상지역 선정, 강남4구의 전매금지, 전매제한 강화(6개월→1년 6개월) 등 분양시장 환경은 녹록지 않다. 



서울 일반분양물량 중 재건축ㆍ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6.4%(2만1474가구)에 달한다. 정비사업만 보면 재개발 일반분양이 1만2603가구로 재건축보다 많은 비중(58.7%)을 차지한다. 재개발 비중은 올해(45.0%)보다 13.7%포인트 증가할 예정이다.

재개발 비중의 증가는 최근 분양시장 호조와 맞물려 사업추진이 활발해진 이유가 첫 번째다. 여기에 멸실 지연 등으로 불가피하게 분양시기가 늦춰진 곳들도 다수 있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재개발은 곳곳에서 이뤄진다. KCC건설은 중구 신당동 신당11구역을 재개발한다. 총 176가구 가운데 104가구를 1월께 분양한다. SK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은평구 응암동 응암10구역을 재개발하는 ‘백련산 SK뷰 아이파크’를 4월경 분양한다. 총 1305가구 중 461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대림산업은 송파구 거여동 거여마천뉴타운 거여2-2구역을 재개발한다. 총 1199가구 중 378가구를 4월께 분양한다.

재건축 단지 분양은 하반기에 잇따른다. GS건설은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한신6차 아파트를 헐고 757가구를 짓는다. 일반분양분은 145가구로 6월께 분양한다. 비슷한 시기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은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를 헐고 총 4066가구 중 1398가구를 분양한다. 삼성물산은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을 헐고 총 2296가구를 짓는다. 이 중 220가구를 하반기 중 분양할 예정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서울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에 있어서 정비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라며 “특히 최근 2년여간 분양시장 호조로 지지부진했던 정비사업들의 속도가 빨라져 내년에도 다양한 곳에서 입지 좋은 정비사업 일반분양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청약자격이 까다로워지고 대출, 전매도 어려워져 사전에 준비 없이 청약해서 당첨이 취소되는 실수가 없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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