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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짱 소방관 ‘산타’ 변신…어린이 화상환자 만난다
-서울시 23일 한강성심병원서 기부금 전달식
-열탕화상 장승호 군에 재활치료비 등 전달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화상환자 치료비 지원을 위해 헬멧과 방화복을 벗고 근육질 몸매를 뽐내는 달력 모델로 변신했던 몸짱 소방관들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로 변신해 어린이 화상 환자를 만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3일 몸짱 소방관들이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에서 기부금 1억여원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전달식에는 몸짱소방관 4명과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 오중석 사진작가 등이 참석한다. 

이날 전달되는 기부금액은 1억100만여 원이다. 달력 판매 수익금과 완구 제조업체인 단우실업 후원금(3000만원), 온라인 쇼핑몰 GS SHOP에서 지원한 초기 달력제작 비용(2000만원) 및 수수료 금액이 더해져 만들어졌다.

이날 몸짱 소방관은 생후 7개월 때 화상을 입은 장승호(만 2세, 남)군을 만난다. 장 군은 엄마가 분유를 타놓고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우유병을 입으로 끌어당기면서 뜨거운 분유가 쏟아져 입과 목 부분에 열탕화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가까운 동네 피부과 의원에서만 진료를 받으면 상처가 나을거라 생각했지만 비후성 반흔과 심한 구축, 당김현상 및 기능장애가 발생해 올해 2월 한강성심병원에서 첫 번째 진료를 받고 같은 해 5월에 재건수술을 받은 후 현재는 퇴원을 해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가족은 조그마한 월세방에서 생활을 하고 있고 엄마는 24시간 아이를 돌봐야 해 일을 할 수가 없다. 아빠는 일용직 근로자이나 겨울철 일거리가 끊겨 일정한 수입이 없는 상황 이다보니 화상 후 구축부위 반흔 관리를 위한 재활치료비와 추후 피부이식수술 비용이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에 기부금 중 일부인 500만원을 장승호 군의 피부이식수술 비용과 재활치료비 등으로 지원한다.

나머지 수익금 역시 화상을 입은 전국의 기초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 중에서 한림화상재단의 의료비지원 규정에 따라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화상환우와 가족들을 위해 따뜻한재단과 함께 ‘찾아가는 희망나눔 행사’와 2017년도 몸짱소방관 달력 화보 전시회도 진행된다.

한편 지난 2년간 소방관들이 헬멧과 방화복을 벗고 달력 모델로 변신해 모은 수익금 1억1148만원을 기부해 25명의 사회취약계층의 화상환자의 치료를 도왔다. 특히 작년에 치료비를 지원받았던 이하윤 양의 경우 지원금을 통해 꾸준한 치료를 받고 현재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올해 달력 모델로 나선 12명의 몸짱 소방관들과 유명 사진작가 오중석 씨, 패션 미디어 ‘엘르’의 재능기부가 더해져 만들어진 ‘2017년 몸짱 소방관 달력’은 온라인 쇼핑몰 GS SHOP을 통해 21일 오후 3시 현재 1만0610부가 판매됐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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