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안 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 총장은 자신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그 슬픈 죽음에 현직 대통령(이명박 전 대통령) 눈치 보느라 조문조차 하지 못한 분”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대통령 서거 2년 뒤 몰래 봉하 묘역을 다녀왔으며 해마다 1월 1일이면 권양숙 여사께 안부 전화를 드린다고 이제와서 변명한다”면서 “솔직히 그 말씀 듣는 것조차 민망스럽기 그지 없다”고 썼다.
안 지사는 “친박계의 추대론을 은근히 즐기시다 탄핵 바람 불어오니 슬그머니 손 놓고 후보 추대의 꽃가마가 당신에게 올 것이라 기다리고 계시냐”면서 “(반 총장이) 국민을 위하는 길에 정당이 뭐가 중요하냐고 일갈한다”고도 했다.
그는 또 “오늘 비록 여의도 정당정치가 온통 줏대 없는 기회주의, 철새 정치의 온상이 되었지만 우리가 추구해야 할 민주주의는 정당들이 국민의 뜻을 받들어 책임정치를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 한 번 해보겠다는 분들이 대선ㆍ총선 때마다 유불리에 따라 당 간판 바꾸고 이리 저리 뭉치는 ‘떴다방식’ 기회주의 정당 정치가 문제”라고 비판했다.
안 지사는 그러면서 “자신이 모시던 대통령의 죽음 앞에 조문조차 하지 못하는 신의없는 사람, 태평양 건너 미국에 앉아 여의도 정당 판의 이합집산에 주판알을 튕기는 기회주의 정치 태도, 정당이 뭐가 그리 중요하냐는 수준의 낮은 민주주의 의식으로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판에 기웃거리지 않는 게 한국 최초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했다는 국민의 자부심을 훼손하지 않는 유일할 길일 것”이라며 “감히 그리고 간곡히 드리는 저의 말씀을 고까와 마시고 받아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