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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 이야기] ‘콜록콜록’ 독감 유행에 백신 제약사는 ‘싱글벙글’
-겨울 한파로 전국적인 독감 유행

-독감백신 제조사인 녹십자, SK케미칼 백신은 올 해 분 벌써 완판

-백신 제조사들, 4분기 실적 호조 전망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초ㆍ중ㆍ고등학교를 중심으로 독감 환자가 많이 발생하자 보건당국은 조기 방학까지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독감 환자가 늘어나면서 독감 백신을 생산하는 제약사들은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독감백신은 녹십자의 3가 백신 ‘지씨플루프리필드시린지주’와 4가 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프리필드시린지주’, SK케미칼의 3가 백신 ‘스카이셀플루프리필드시린지’와 4가 백신 ‘스카이셀플루4가’, 일양약품의 3가 백신 ‘일양플루백신프리필드시린지주’와 4가 백신 ‘테라텍트프리필드시린지주’, GSK의 4가 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 등이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올 해 독감 예방을 위해 생산된 백신 물량은 전부 제조소 기준 완판이 된 상황이다.



이미 도매상으로 백신이 모두 공급된 상황이며 아직 물량이 풀리지 않아 일부 보건소 등에서는 백신 부족 현상을 겪고 있기도 하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독감백신을 생산하는 녹십자는 올 해 생산분인 800만도즈가 모두 팔렸다. 녹십자는 올 해 3가 백신 400만도즈, 4가 백신 400만도즈를 생산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올 해 생산한 독감 백신 800만도즈가 모두 팔렸다”고 말했다.

올 해 500만도즈를 생산한 SK케미칼 역시 생산된 백신 모두가 생산 공장을 떠났다. SK케미칼은 올 해 3가 백신 250만도즈, 4가 백신 250만도즈를 각각 생산했다.

현재 3가 백신은 영유아 접종이 가능해 주로 보건소 등에서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NIP)으로 사용되고 있고 4가 백신은 만3세 이상부터 접종이 가능해 일반 병의원에서 주로 접종이 되고 있다.

하지만 독감백신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일부 우려에 업계는 매년 백신 물량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보통 한 해 소진되는 백신의 양이 1700~1800만도즈인데 국내에서 공급되는 백신은 이보다 충분한 2200만도즈 정도가 된다”며 “최근 독감백신 부족 현상은 때이른 인플루엔자의 유행으로 갑자기 백신 소비가 늘어나 그렇게 보일 뿐 점차 백신이 시장에 풀리면 백신 부족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독감백신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녹십자, SK케미칼 등 백신생산 제약사들은 4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계절독감 백신은 매년 유행하는 균주에 따라 그 해에 제품을 생산하고 남은 재고는 모두 반품시켜 폐기하게 된다”며 “올해 영유아 독감백신 무료 접종 시행이 지연되면서 백신 생산 회사들의 4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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