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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SK로…계열사 CEO 모두 50대 파격인사] 조대식 신임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반도체 소재 등 신사업 진두지휘…SK 컨트롤타워 수펙스 의장으로
SK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의장에 오르는 조대식 SK(주) 사장(56)은 이번 SK그룹 세대 교체 인사의 상징이다. 조 사장은 현 김창근 의장(66)보다 10년이 젊다.

1960년생으로 최태원 회장과 나이가 같은 그는 대성고와 고려대 사회학과 출신으로, 미국 클라크대학교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밟았다. 그는 삼성물산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지난 2007년 SK에 영입됐다.



SK그룹은 의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의장 후보로 추천된 조 사장을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조 사장이 그룹의 지주회사인 SK(주)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신약개발과 의약품생산, 반도체소재 등 신규 성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등 신사업을 진두지휘해왔던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SK바이오팜 대표이사도 겸임하며 바이오사업을 SK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왔다. 지난해 SK머티리얼즈 인수도 진두지휘했다.

조 사장이 이끌던 SK(주) 지주회사 부문은 합병 이전까지 SK그룹 계열사들로부터 받는 배당금과 브랜드 사용료 등이 주요 수입원이었지만 합병 후 반도체 소재와 의약품 분야에서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해 왔다.

SK(주)는 지난해 8월 그룹 지주사였던 SK(주)와 최태원 회장이 최대주주인 SK C&C가 합병한 회사로, SK(주) 지주회사 부문과 C&C 부문으로 나뉜 두 명의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조 사장은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새롭게 신설되는 전략위원회 위원장도 겸직키로 했다. 전략위원회는 관계사간 협력을 강화해 그룹의 신성장엔진 확보 및 성장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조 사장이 지주회사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그룹 내 관계사들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주도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룹의 신규 포트폴리오 발굴에 성과를 보인 조 의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고, 신설된 전략위원장까지 맡게 됨에 따라 그룹 전체가 성장체제로 탈바꿈했다는 것이 SK그룹의 설명이다. 이른바 ‘따로 또 같이 3.0’ 체제의 3기 출범이다.

한편, 조 사장에게 자리를 넘겨주게 된 김창근 현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난다. 김 의장은 1974년 선경인더스트리(현 SK케미칼)에 입사해 42년간 SK그룹에서 일한 전문경영인이다.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 때부터 그룹 임원을 지냈다. 2013년부터는 횡령죄로 수감됐던 최태원 회장을 대신해 SK그룹을 4년간 이끌었다. 김 의장은 그룹 내 전문경영인 중 최고위 인사로 2013년부터 4년간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맡아 ‘오너 공백’을 메워왔다.

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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