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해저터널 시공사인 SK건설은 유라시아 해저터널 공사를 마치고 20일(현지시간) 개통식을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국제적으로 관심을 모았던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20일 이스탄불에서 열린 개통식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비날리 이을드름 총리, 최광철 SK건설 사장, 조윤수 터키 주재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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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건설은 터키 유라시아해저터널을 개통했다고 밝혔다. 현지시간 20일 이스탄불에서 열린 개통식 이후 해저터널 안에서 최광철 SK건설 사장(왼쪽 세번째)을 비롯한 공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SK건설] |
에르도안 대통령은 축사에서 “유라시아해저터널은 이스탄불 시민들에게 양질의 교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경제와 사회, 문화, 환경 측면에서 다양한 혜택을 안겨줄 것”이라며 “관광대국인 터키의 국제적 위상도 그만큼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SK건설은 지난 2008년 터키의 야피메르케지사(社)와 유라시아터널 프로젝트를 건설ㆍ운영ㆍ양도(BOT) 방식으로 공동 수주했다. 이후 2013년 1월 공사를 시작해 약 4년만에 터널 공사를 마쳤다.
유라시아터널은 아시아 대륙과 유럽을 연결하는 세계 최초의 자동차 전용 복층터널이다. 해저터널 구간이 5.4km로, 육지 접속도로까지 포함하면 전체 14.6km에 달한다. 터키의 국책사업으로, 총 사업비 12억4000만달러(우리돈 1조4700억원)가 투입됐다.
해저터널 구간 공사에는 단면지름 13.7m, 총길이 120m, 무게 3300톤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TBM(tunnel boring machine)이 투입됐다. 하루 평균 25톤짜리 트럭 100대 분량의 토사를 해저에서 퍼 올리는 난공사였다.
이진무 SK건설 터키 현장소장은 “최첨단 장비와 기술을 총동원해서 고군분투한 끝에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역사적인 해저터널을 성공적으로 개통했다”면서 “세계 건설무대에서 당사의 높은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 하루 12만대의 차량이 이 터널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건설은 오는 2041년까지 터널 유지보수와 시설운영을 맡는다.
nya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