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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한국 김, 인스턴트 라면…’ 베트남 즉석식품 인기↑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베트남 즉석식품 시장이 연 평균 20%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지난 5년 새 베트남의 즉석식품 시장은 연평균 21.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2015년 기준 베트남의 즉석식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9.7% 성장한 9767억 동(한화 약 502억230만원)이었다.

현지 언론 등은 베트남 내 즉석식품 수요 급증의 이유로 △사무실ㆍ공장 노동자 증가 △이에 따라 커진 식사 시간 제약 등을 꼽고 있다. 비교적 노동 시간이 자유로운 농촌과 달리 시간적 제약을 받는 사무실, 공장 노동자들이 증가하며, 직접 재료를 손질해 요리하는 것보단 다소 비싸더라도 빠르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즉석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유로모니터(Euromonitor)도 지난해 가전시장 보고서를 통해 즉석식품을 찾는 베트남인들이 늘며 지난해에만 최소 34만1000여대의 전자레인지가 판매됐다고 밝힌 바 있다.

베트남인들의 향상된 식품안전의식과 위생관념, 1980년대 이후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의 즉석식품에 대한 관심 등도 베트남 즉석식품의 인기를 더하고 있다.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즉석식품은 주로 상온 보관이 가능한 토마토소스 미트볼, 생선통조림 등의 가공식품이다. 아울러 즉석 밥, 라면, 시리얼 등 건조 즉석 가공식품 시장은 2015년 기준 전년대비 28%의 성장세를 보이며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러한 수요에 힘입어 한국 김, 인스턴트 라면 등도 소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김은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베트남인들의 입맛에 잘 맞아 현지 마트에서도 종종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한편 이에 대해 KOTRA 관계자는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식품을 길거리에서 저렴한 가격에 쉽게 구입할 수 있음에도 즉석식품의 판매 수요가 매년 증가하는 이유는 보관의 편리성, 위생의식 제고, 다양한 식품을 시도해보고자 하는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들의 열린 의식 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한국 즉석식품으로 베트남 시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우리 기업이나 투자자들은 베트남 소비자들이 한류 방송에 자주 노출되는 한국의 대중음식에 호기심을 갖는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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