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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민 트럭테러 獨 덮쳤다
베를린 관광지 시장 65㎞ 돌진
60여명 사상…스위스서도 총격


독일 베를린 시내에서 무고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트럭 테러’로 최소 12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다. 특히 용의자가 파키스탄이나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이라는 보도도 나와 독일 및 유럽 난민 문제에 또 다른 불씨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날 터키 앙카라에선 현지 경찰관이 쏜 총에 터키 주재 러시아대사가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스위스 취리히 이슬람 사원 인근에선 괴한의 총격이 발생해 3명이 중상을 입었다. 모두 하루만에 벌어진 테러다. 테러라는 유령이 또 다시 유럽전역을 배회하고 있다. ▶관련기사 8면

AP, AFP, dpa 등 외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저녁 8시 14분께 대형 트럭 한 대가 베를린 관광지인 카이저 빌헬름 메모리얼 교회 인근의 크리스마스 시장으로 돌진했다. 트럭은 시속 65㎞ 정도의 속도로 도로변의 가판대를 뚫고 보도로 뛰어들어 사람들을 덮쳤다. 독일에서는 그동안 테러 위협이 잇따랐지만, 이 정도의 대형 테러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트럭 운전자로 추정되는 용의자는 현장에서 달아났다가 빌헬름 카이저 교회에서 1.5㎞가량 떨어진 전승기념탑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보조석에 앉아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아직 붙잡힌 용의자의 신원이나 배경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용의자가 체첸 출신이라거나 파키스탄 출신이라는 언론 보도들이 있었으나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았다.

dpa 통신은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구금된 용의자는 아프가니스탄이나 파키스탄에서 2월 독일에 들어온 난민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용의자가 여러 개의 이름을 사용해 신원 확인에 애를 먹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디벨트도 범인이 파키스탄 출신 난민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수민ㆍ문재연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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