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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바람에 눈물 왈칵, 안구건조증 주의 ③] 대기오염이 안구건조증 발병률 높인다
-인제대 백병원 1만 6000여명 대상, 대기오염과 안구건조증 역학 관계 조사

-오존 농도가 0.003ppm 높아지면 안구건조증 위험은 1.17배 증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 직장인 이모(39)씨는 최근 들어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왼쪽에만 눈곱이 잔뜩 끼어 있다. 일과 중에도 눈에 이물감이 느껴져 인공눈물을 달고 산다. 하루 종일 컴퓨터 모니터를 보며 업무하는 특성도 있지만 겨울에는 공기 중 습도가 낮아 안구건조증이 심해진 듯 했다.

결국 병원을 찾은 이 씨는 오존과 같은 대기오염 물질로 인해서도 안구건조증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사진=123RF]


▶대기오염이 안구건조증 유병률 높여=가천대 길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 연구팀이 2010~2012년 19세 이상 성인 1만6824명의 국민건강 영양조사 대상자를 분석한 결과, 실외 대기오염원 중 오존의 증가가 안구건조증과 깊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오존 농도가 0.003ppm 높아지면 안구건조증 위험이 1.17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존은 대부분 지상 10~50㎞ 높이의 성층권에 존재해 자외선을 흡수하는 방어막 역할을 한다. 하지만 대기 중에 존재하는 오존은 심혈관계 및 호흡기계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산화질소(Nitrogen dioxide)는 0.003ppm 늘어나면 안구건조증이 1.12배 증가했다. 최근 주요 대기오염원인 미세먼지(PM10)는 안구건조증과 뚜렷한 연관성이 없었다.

반면 습도는 안구건조증을 완화시키는 지표로 확인됐다. 습도가 5% 높아지면 안구건조증은 0.88배 감소했다.

▶안구건조증, 정확한 진단이 필요=안구건조증은 정확한 진단 하에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특히 안구건조증은 결막염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혼동하기 쉽다.

따라서 안구 불편감이 있다면 스스로 진단내리기 보다는 병원에 방문해 눈물의 분비량과 눈물막 파괴 시간을 측정하고, 결막상태를 확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검사를 통해 안구건조증 진단을 받았다면 원인이 될 만한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주요 원인으로는 콘택트렌즈, 짙은 눈화장, 아이라인 문신, 잦은 컴퓨터 및 스마트폰 사용 등이 있다.

김동현 교수는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인공 눈물로 물기를 충분히 보충해 안구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실내가 건조하면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유지하고, 보안경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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