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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라밖] 요르단 십자군요새 관광지서 총격…캐나다인등 7명 사망
○…요르단 중남부 알카라크에 있는 십자군 요새 관광지에서 18일(현지시간) 무장 괴한의 총격으로 캐나다인 1명을 포함해 최소 7명이 숨졌다고 아랍권 위성방송과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남쪽으로 약 120㎞ 떨어진 알카라크의 유명 관광지 일대에서 무장 괴한이 경찰관과 관광객에게 일련의 총격을 가한뒤 중세 십자군 시대의 요새에 침입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이번 괴한의 공격으로 캐나다 여성 1명과 요르단 경찰관 4명, 요르단 민간인 2명 등 적어도 7명이 숨졌다. 또 다른 경찰관과 보행자 여러 명도 다쳤다. 요르단 당국의 한 관계자는 “무장 괴한 5~6명이 이번 총격 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첫 번째 총격은 카라크에 있는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차량이 현장을 순찰하는 도중 발생했다. 잠시 후 이 일대의 다른 순찰 경찰을 향해 또 다른 총격이 가해졌고 동시에 무장 괴한들이 알카라크의 성채 안으로 잠임했다.

요르단 일간 알가드에 따르면 십자군 성채 안에서는 관광객 등 14명이 갇혀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에는 말레이시아 관광객도 포함돼 있다고 현지 소식통은 말했다.

이와 관련, 요르단의 한 보안군 관계자는 “외국 관광객을 포함해 10명은 풀려났으나 일부는 여전히 나오지 못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다른 보안 소식통은 “그곳에 인질은 없다”면서도 “성채의 아래 부분에 있는 사람 일부가 총격전 때문에 바깥으로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무장 경찰은 현재 성채를 포위한 채 괴한과 대치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 일대 모스크(이슬람사원)는 확성기를 통해 주민 등에게 안전을 위해 성에 접근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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