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칠레 현지 시사고발 프로그램 ‘엔수 프로피아 트람파(자신의 덫에 빠지다)’이 공개한 예고편에 따르면 한국 외교관이 미성년자의 목을 끌어안고 입맞춤하려하거나 미성년자의 손목을 잡고 강제로 집안으로 끌어들이는 장면 등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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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방송사 관계자가 성추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찍었다는 사실을 밝히자 이 외교관은 허리를 숙이며 취재진에게 사정하기도 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9월 공공외교를 담당하는 외교관이 현지 여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성추행으로 볼 수 있는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은 첫 피해 여학생의 제보를 받은 방송사가 다른 미성년 여학생에게 의뢰해 해당 외교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 이 과정에서 또 다시 신체 접촉을 시도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관은 현재 직무정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현지에 체류 중인 외교관을 소환해 조사한 뒤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징계와 형사처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외교관은 주재국 면책 특권이 적용되지만 현지 경찰의 수사에도 협조토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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