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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세점 3차대전 종료] 절치부심 ‘재수생’ 현대百 … ‘정지선’의 뚝심으로 뚫었다
- 이동호 현대면세점 대표가 직접 PT 챙겨

- 입찰면적도 지난해 입찰보다 17% 늘려

- 정지선 회장 “국내 면세점의 품격을 끌어올릴 것”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지난해 현대백화점은 신규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입찰권 획득이 유력했기에 ‘충격의 탈락’이었다. 현대백화점은 좌절하지 않았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을 중심으로 뭉쳐 다음 기회를 노렸다. 그리고 올해, 주어진 기회에서 입찰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재수끝에 낙’ 무엇보다 값진 결과다.

관세청은 서울시내 대기업 신규면세점 사업자로 롯데면세점, 신세계디에프(DF). 현대백화점 면세점 3개업체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신규면세점 입찰에 성공했던 HDC신라면세점과 면세점 탈락 후 절치부심했던 SK워커힐 면세점은 이번 입찰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7월 1차 면세점 대전에서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치열한 준비과정을 거쳤다. 이동호 현대면세점 대표가 직접 프레젠테이션(PT)를 챙겼다. 

<사진설명1> 정지선 회장.

면세점 면적도 지난해 입찰 참여 당시보다 17% 늘렸다. 올해 현대백화점이 관세청이 제출한 무역센터점 면세점의 특허면적은 3개층(8~10층)에 1만4005㎡(4244평) 규묘. 지난해 7월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특허 심사 제출했던 면적은 2개층, 1만2000㎡에 지나지 않았다.

이 대표도 면세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공식석상에서 “지난해 신규 면세점 입찰에서 탈락한 뒤 1년여간 절치부심하며 철저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입찰에서 유일한 신규 사업자이지만, 45년 유통업에 대한 전문적인 노하우와 경영능력을 가진 업체”라고 현대백화점 면세점을 소개한 바 있다. 
<사진설명2> 17일 면세점 프레젠테이션이 열린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이동호 현대면세점 대표. (사진=김성우 기자/zzz@heraldcorp.com)

이런 노력은 결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1000점 만점에 801.50점의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2위 롯데 면세점이 받은 점수는 800.10점, 3위 신세계디에프는 769.60점이다.

삼성동 코엑스 인근이라는 탁월한 입지, 백화점으로 다져진 유통경험과 재무능력이 긍정적인 점수로 작용했다.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내년께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에 관세청이 밝힌 신규면세점 사업자들의 준비기간은 최대 1년까지다. 지난 면세점 1차ㆍ2차대전 당시보다 6개월 늘어났다.

선정결과 발표 당일, 기쁜 결과를 받아든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기존 면세점과 차별화된 면세점을 구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시장에 활력을 주고, 선의의 경쟁을 촉발시켜 면세점 서비스 품질을 제고하겠다“며 ”(이를통해) 관광객의 편의를 증진하는 등 국내 면세점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사진설명3>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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