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캡처] |
16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발리 인근의 휴양지인 롬복의 길리 트라왕안 섬에서는 호주에서 다이빙 여행을 온 남녀가 지난 11일 오후 자전거를 훔치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남녀는 도둑질한 대가로 경찰서에 끌려가는 대신 ‘수치의 행진’이라고 불리는 이 지역 특유의 형벌을 받았다.
이들은 ‘나는 도둑입니다. 내가 한 짓과 같은 일을 하지 마세요’라고 적힌 표지를 목에 걸고 거리를 행진한 뒤 섬 밖으로 추방됐다.
길리 트라왕안 섬은 인구가 800여 명에 불과해 경찰관이 없다고 한다. 주민들은경찰 대신 자체적으로 자경단을 구성해 치안을 유지하고 있다.
‘수치의 행진’은 도둑질이 발각될 경우 자경단이 처분하는 이 지역 특유의 벌칙이다.
이 섬에 1년째 체류하고 있다는 한 남성은 “내가 있는 동안 7∼9번 가량 수치의행진을 목격했는데 이 벌칙은 주민은 물론 여행객에게도 적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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